변함없는 하루에 새로운 자극 필요할때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는 시점부터 점점 나의 세계가 좁아지는 것 같았다.
같은 일, 같은 사람, 같은 장소. 변함없는 하루들이 점점 지겨웠다.
어떻게 해야할까. 서울살이의 외로움도 짙어지던 때이기도 했다.
새로운 경험이 필요해 sns 탐방을 하던 중 우연이 '열정의 기름붓기'라는 콘텐츠가 눈에 들어왔다.
'소셜살롱 문화'란, 18세기 프랑스에서 귀족들 사이에서 성행한 사교모임인 '살롱문화'에서 시작된 한국형
소셜 살롱 문화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곳이었다.
이곳에서는 그림, 영화 등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며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하나의 공간을 중심으로 취향을 공유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자유롭게 그러면서도 지켜지는 선에서 나와는 다른 타인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 딱 내가 원하던 키워드였다.
나는 바로 모임에 참여하기 위한 비용을 지불했다.
처음에는 '이상한 곳이면 어떡하지, 괜히 어색하기만 하면 어떡하지, 재미없으면 어떡하지..' 온갖 걱정이
가득했었다. 이런 걱정과 고민은 첫 모임을 나간날 해소가 되었다.
생각보다 정해진 룰에 따라 체계적으로 소셜 살롱 문화가 이루어져 있었다. 대화가 원활히 잘 이루어지도록 여러 장치(?)가 되어있었고, 개인을 존중하기 위한 모임의 문화도 잘잡혀있다 생각했다.
같은 분야의 사람들만 만나다 새로운 직군에 있는 사람들을 처음 만나기도 했다. 선생님, 작가, 사장님, 주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한자리에서 만났었다. 정말 각기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매순간이 흥미로웠고, 재밌었다.
직무 뿐만아니라, 연령대도 달랐다. 10대부터 20대, 30대, 40대 등 그 시기에 겪는 삶의 이야기들은 내가
살아보지 않은 그사람의 시간을 잠시나마 생각해보게 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책을 읽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새로운 경험을 해보며 나의 견문을 넓혀가는 것. 말을 잘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생각하기에 이런 경험은 나에게는 특별했다.
나와 다른 그리고 내 주변사람들과 다른 생각과 다른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저런 길도 있구나, 저렇게 할 수도 있구나, 저런 일도 있구나'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었다.
소셜 살롱 문화에 참여한건 2~3년 전쯤의 이야기이다. 지금은 그 문화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잘은 모르지만, 새로운 자극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찾아봐도 좋을거 같다.
가끔도 모임에서 나누었던 대화들이 떠오를 때가 있다. 간접적인 경험들은 생각보다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
내가 바라보는 세상을 조금이나마 넓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