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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장장이 Aug 08. 2022

MBTI 극 I형이 콘텐츠를 발행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4가지 원칙

 MBTI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I형들은 사람들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면 '하루 동안 내가 했던 말을 곱씹으며 실수하지 않았을까? 상대가 기분 나빠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으로 심신을 더 미약하게 만드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당신이 극 I유형의 사람이라면 콘텐츠를 발행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4가지 원칙이 있다.


※나 역시 ISFP 유형의 사람으로서 너무 마음 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


 첫 번째,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콘텐츠를 발행하겠다는 마음은 버리자.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콘텐츠를 발행하겠다는 것은 당신의 욕심 그 자체이다. 처음 당신이 콘텐츠를 발행하기로 기획했을 때 당신은 예상 독자를 머릿속에 한 번쯤 그려봤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공감할 법한 에피소드들을 콘텐츠로 발행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이때, 예상 독자의 반대편의 서있는 독자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려는 착한 마음은 잠시 뒤편으로 미뤄두는 것이 좋다. 직장생활 에세이를 쓴다고 가정했을 때, 사회초년생을 위로하는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면 그 스탠스를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 어설프게 사회초년생과 상사의 입장 모두를 어루만지는 글을 쓰겠다고 양쪽을 넘나들다가는 당신의 콘텐츠는 모두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길을 잃어 끝맺지도 못한 채 공중분해될 것이 자명하다.


 두 번째, 과잉된 감정은 반드시 혼자 해결할 것


 읽는 사람은 딱히 공감도 안 되는데 '나 너무 슬퍼요. 슬퍼요.... 슬퍼 죽겠어요. 슬...퍼요.. 죽고 싶어요...' 이렇게 쓰면 콘텐츠가 아니라 그냥 어마 무시한 감정 쓰레기 더미가 되는 것이다. 가끔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감성글 중에는 '어쩜 이 사람은 이렇게 허구한 날 슬플까?' 하는 생각이 드는 글들이 많다. 긍정적으로 승화된 분노와 슬픔은 세련돼 보이지만 날 것 그대로의 감성을 과잉되게 뱉으면 보는 사람은 괴롭다. (나도 해본 적 있음을 고백한다... 죄송...) 부정적 감정은 전이되기 쉽고 나만의 슬픔만으로도 감당하기 힘든 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굳이 남의 슬픔까지 전이받으며 콘텐츠를 소비할 사람이 있다고 보는가? 제발 과잉된 감정은 내 방에서 혼자 해결하자. 감정이 어느 정도 해소돼서 유머, 깨달음, 인생 꿀팁 등 긍정적 토양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 때 소재로 다시 꺼내 써도 늦지 않다.


세 번째, 시작도 못하는 완벽주의자가 가장 불쌍하다.


 평소 하는 말만 들으면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이거나 10만 구독자를 확보한 유튜버인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다. 남이 노력해서 얻은 결과물을 보고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겠지.' 혹은 '개나 소나 책 쓰는 세상' 쉼 없이 떠들어대며 자기 위로를 하기에 바쁜 사람들이다. 정작 자신은 '개나 소' 정도도 되지 못했고 시작할 용기조차 없는데도 말이다. 처음 발행하는 콘텐츠는 누가 써도 어설프기 마련이다. 어설픈 상태로도 시작하는 것이 용기고 도전이다. 코어콘텐츠라고 불리는 것도 일단 써야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완벽히 준비된 때란 오지 않으며 때를 기다리며 버티는 것도 적극적으로 버텨야 의미가 있다. 정말 노력하고 있는데 생각처럼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 필사적으로 버텨가며 지속해보는 게 진짜 의미 있는 버티기다. 그러니 완벽주의는 후반부에 다시 찾도록 하자.


네 번째, 세상에 당연하고 불변하는 진리 같은 건 없다.


 나보다 앞서간 사람들의 조언을 수용하고 시도해보는 것은 좋은 태도다. 하지만 비즈니스에서 성공한 사업가의 말이 모든 부분에서 무조건 옳을 것이라고 맹신하거나 책의 저자가 하는 말은 무조건 신빙성이 있다고 믿어버리는 것은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행위다. 콘텐츠는 내 생각일 때 더 가치 있다. 사회적 통념에 동의하는 것은 만인의 동의를 이끌어내기에 쉬울 줄은 몰라도 '나다운 콘텐츠'가 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반사회적인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넣어두길 바란다. 자신만의 논리와 곤조가 캐릭터이자 스토리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편견은 반전 줄 때 효과 있지."  
 [출처] ZICO 'FANXY CHILD' 가사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출처] 박웅현 '책은 도끼다' 중 카프카의 말


 비난을 무릅쓰고 콘텐츠 발행에 도전하는 당신에게 응원을 보낸다. 우리는 시작한 것만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I형들이여, 우리 오늘부터 살짜쿵 뻔뻔해지기로 하자! 죽기 전에  뻔뻔하게 살지 못했음을 후회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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