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버그
인간은 생각보다 더 생각이 없다.
자신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지 못하면서 그럴듯하게 이유를 지어낸다.
품위 있는 행동은 찾아보기 힘들다.
인간의 원시적이고 유아기적인 욕구, 충동, 꺼질 줄 모르는 욕망, 자잘한 소망들이 감정을 채색하고 행동을 부추긴다.
그 결괏값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놀라워할 필요도, 실망할 필요도 없다.
인류의 DNA에 새겨진 생존, 안전, 번식 욕구는 기막힌 생존율로 이미 화답했다.
아무리 부정해도, 무의식의 차양막 아래 몰래 웅크린 원시인은 삶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
무의식을 이해한 프로이트는 이미 존재하는 것을 미워하지 말고 수치심 없이 직면하라고 했다.
그런 용기는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존재가 충동적이고 유혹에 약하며 환경에 취약하다는 진실을 받아들여야 비로소, 자유의지의 키를 잡고 바람에 내맡겨 인생이란 배를 운전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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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모르는사이에 > #존버그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행동한 후 나중에 의식이 그럴듯하게 구성한 서사로 합리화한다.
*1970년대 마이클 가자니가 '분리 뇌' 환자 연구
인간은 공포가 자극될수록 보수적인 성향이 된다.
* (64) 뇌 신경계의 공포 중추인 우측 편도체 영역은 실제로 정치적으로 보수를 자처하는 사람의 뇌에서 더 컸다.
외모는 승진의 주요 예측 요인이다. 외모가 평균 이상이면 평균 이하인 직원보다 10~15퍼센트 더 많이 번다.
애착에 대한 감정은 12개월만 되어도 거의 형성된다.
심리적 냉기는 실제 냉기와 같다. 따뜻한 커피를 들고 있으면 상대방에게 더 친밀감을 느낀다. 따뜻한 방에 있으면 차가운 방에 있을 때보다 더 너그러워진다. 게임에서 배제되는 경험을 하면 실제로 피부온도가 0.38도 떨어진다.
'우리'라는 단어를 쓰면 자동으로 내집단-외집단을 나누며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인간은 소유하지 않은 물건보다 소유한 물건을 더 높은 가격으로 책정한다.
(단순 노출 효과) 새로운 대상이 자주 눈에 띄기만 해도, 의식에서 기억하지 못해도 더 많이 좋아한다.
선택해야 할 때, 의식으로 한계를 먼저 정하고, 복잡하고 다양한 차원이나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는 무의식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더 낫다.(직감, 수면, 산책 등) 중요한 목표는 잠들지 않는다.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목표에 따른 답을 찾고, 답이 갑자기 떠오른 것처럼 느낀다.
인간은 30초의 실제 행동 영상만 봐도 개인의 능력과 성격을 상당히 정확하게 평가하며, 6초의 영상만 봐도 최고의 강사를 정확히 예측한다.
(모방) 인간은 상대가 미세하게라도 우리와 비슷하게 행동하면 바로 알아채고 그 사람을 더 좋아하고 유대감을 더 많이 느낀다.
무례함은 전염성이 있다. 감정과 행동도 전염된다.
삶은 잔상을 남긴다. 아무런 연관성이 없어도 이전 경험은 후속 경험에 영향을 미친다.
(상황에 따른 정체성) 사람의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개성이 아니라 그 순간에 어디에 있는지이다.
금지는 그 행동을 증가시킨다. 담배를 갈망할 때와 담배를 끊으려고 시도할 때 모두 같은 뇌 영역이 활성화된다.
배고플 때 더 많이 소비하게 된다.
호의는 여유에서 나온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서두르는 상태에서는 타인을 위해 발길을 멈추지 않는다.
권력에 민감한 남성은 권력이 활성화된 상태(권력을 행사할 수 있을 때)에서 여성을 더 매력적으로 평가한다.
공동체 지향적인 사람들은 권력을 부여하면 어려운 과제를 자신이 더 하고 남에게는 쉬운 과제를 넘긴다. 즉, 남들을 더 살피고 자기를 덜 생각한다.
무의식은 욕구에 따른 목표가 있다. 중요한 목표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면 긴장과 불안이 줄어든다.
구체적인 행동 계획으로 '실행의도'를 점화하여 습관을 만들고 유혹의 싹을 자르도록 환경을 조성하면, 무의식에 자유의지를 발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