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슬주 Oct 28. 2024

팝업스토어 준비 작업

보건증 & 119 안전교육받기

팝업스토어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우리는 그중에서 접근하기 쉽고

요리를 업으로 삼지 않는 연예인들이

짧게 식당을 운영하는

유명한 예능 프로그램인 [서진이네]처럼

음식과 음료를 판매하기로 했다.


매주 금요일.

시간은 11시에서 14시까지.


장소는 주요 관공서가 있는

커뮤니티 센터 1층에서 하기로 했다.


음식을 만질 예정이었기에

보건증은 필수!

아침에 모두 모여 보건소로 향했다.

나무간판이 너무 멋스러웠다.


안에 들어가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다.

한적한 보건소에 9명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가니

접수처 직원이 놀랐는지.

아니면 짜증이 났는지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


전광판에 내 번호가 떠서 접수처로 갔다.

안녕하세요~라는 말에

아무 말 없이 무표정하게 신분증 받고

나한테 뒷번호를 부르라고 한다.

내 뒷번호로 남자 참여자 한 명뿐이었다.

그래서 불러서 내 옆에 서자.

다음 번호를 부르는 전자음이 들리면서

전광판에 남자 참여자 번호표 번호가 뜬다.


다음 사람이 오는 그 순간이 얼마나 된다고

나한테 불러 달래서 다음 사람을 대기시키고는

일하는 모습이 어이없었다.


우리 뒤로는 사람이 없었는데

뭐가 급하다고.

저렇게 일처리 하는지.


어르신들한테는 친절했으면 한다.

접수처 직원이 불친절해서

여기 직원들에 대한 기대가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방사선실 남자직원분하고

임상병리실 여자직원분은 정말 친절했다.


엑스레이 찍고.

면봉을 엉덩이에 찌르고

화살표 따라 후다닥 이동하니

5분도 안 돼서 다 끝났다.

일정을 끝내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

진안소방서에서 안전교육을 받기로 했다.

팝업 스토어에서 생길 사고를 예방하고,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교육이었다.

심폐소생술 교육!

10년 전에 적십자에서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

너무 오래돼서 어떻게 하는지 어름풋이 기억만 났다.

구급대원님이 흉부 압박하는 법을 보여주셨다.


쓰러진 사람을 보면,

의식이 있는지 확인한다.

(어깨를 치면서 '저기요.' '괜찮으세요?'등등

큰소리로 상대에게 말을 건다)


반응이 없으면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두리 뭉실 말고,

빨간색 티셔츠 입은 남자분과 같이 지정한다)

119에 신고해 달라고 말한다.


쓰러진 사람 코에 귀를 대고

가슴을 보며 호흡이 있는지 확인한다.

흉부압박을 30회 정도하고

인공호흡을 한다.


그렇게 119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계속 반복한다.


인공호흡에 대한 거부반응 때문에

CPR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은 인공호흡은 생략해도 된다고 했다.

다만

익수

약물에 의한 심정지

심정지로부터 오랜 시간 경과된 사람

인공호흡을 해야 한다고 한다.

2명씩 나와서

위에서 익힌 대로 연습했다.

난 의식확인 안 하고 바로 흉부압박하는

실수를 범했다.

다음에는 의식확인 먼저 꼭 할 듯.

(실제 CPR을 할 일이 없기를 바란다)

ADE 사용법을 설명해 주셨다.


예전에 배웠는데 사용법은 생각이 안 나고

외국의 경우에는 가슴에 털 난 사람들이 많아서

패드를 붙이기 전에 털을 제거해야 되기 때문에

면도날이 있다고 것만 생각났다


ADE 사용은

의식확인 단계는 CPR 하고 동일하고

전원을 켜면 정확하게 사용법을 음성으로 설명한다.


상체를 노출하고

우측 쇄골 아래에 하나.

왼쪽 유두 바깥쪽 겨드랑이 쪽에 하나

2개 패드를 부착한다.


패드에 부착위치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심장리듬을 분석할 때는

모든 사람들이 떨어져야 한다.

분석이 끝나서 제세동이 필요하면 버튼을 누른다.

이때 사람들한테 모두 물러서라고 해야 된다.

전기이기 때문에 쓰러진 사람한테 

손을 대고 있는 사람에게 같이 흐른다고 한다.


느낌이 어떤지 물어봤다.

대원님이 말씀하시길.

주먹으로 뒤통수를 아주 세게 가격 당했을 때의

충격과 비슷하다고 들었다고 한다

이건 유튜브에도 실제 실험한 영상이 있다.


직접 해 보고 싶다는 사람이 있어서

지시에 따라 하는데 잘했다.

Good Job!


완강기 체험장으로 이동했다.

완강기 사용법을 실내에서 설명해 주셨다.


실외에 직접 완강기를 탈 수 있는 장소가 있다.

10대들은 그냥 뛰어도 다치지 않을 높이였다.

문 개방 중~

고리에 단단히 걸고.

벨트를 몸에 찬다.

겨드랑이에 는 것이 포인트.

만세 금지!

(벨트가 빠진다)

무게에 비례해서 떨어진다.

몸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내려가는 속도가 빠르다고 했다.

그래서 25kg 미만 아동은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누가 먼저 할 것인가?

서로 쳐다볼 때 먼저 하겠다고 나선 남자참가자.

시범 그대로

줄을 잡고 몸을 바깥으로 내밀어서

몸을 살짝 던진다.

원래 정석은 두 손으로 벽을 짚고

내려와야 한다.

나도 그랬지만 몸이 돌아간다.


난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그런지

순식간에 내려왔고

몸이 돌아서 등이 벽에 한 번 튕겼다.


완강기는 설명을 들었을 때 하고

실제 했을 때 차이가 정말 컸다.


이번에 이사한 집이 고층이라

완강기가 있었다.


팝업스토어는 1층에서 하기 때문에

완강기 사용법을 배울 필요가 없었지만

고층 건물이 있는 곳은 어디든

화제 발생 시 꼭 필요한 대피방법이기 때문에

누구나 실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번에는 소화기 사용법을 배웠다.

핀을 뽑고 호수를 불이 난 곳에 대고

누르면 된다.

소방서 근처에 살아서 항상 겉에서만 봤다.

내부에서 구급대원님한테 안전교육도 받고

여러 시설도 직접 봐서 신기했던 하루였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진안을 맛보고 요리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