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샘 #통합수업 #융합수업
20년이 넘는 기간을 교사로 지내리라곤 첫 발령 땐 생각지 못했지요.
아무도 멈출 수도 붙잡을 수도 없는 시간처럼 어느새 제 경력이 20년이 훌쩍 넘었더군요.
그동안 만난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님들 그리고 주변의 동료 선생님들까지, 모두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항상 힘이 되고 고마운 사람들이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그랬기에 지금의 제가 있으니까요.
사실 수업에 대한 이야기는 강의 형태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있고, 책을 써서 많은 분들과 나누고 있어요. 제가 가진 생각들을 좋아해 주시고 함께해 주시는 많은 분들에겐 항상 고마운 마음뿐이지요. 그러다가 우연히 한 출판사(비상교육)에서 검정교과서를 집필하는데 참여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고 검정교과서를 만드는 과정에도 참여했네요.
교과서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어요. 당연한 이야기로 교과서 한 권을 한 사람이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자신이 하던 수업을 그대로 교과서로 구현할 수도 없었어요. 교과서를 만들며 함께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한 단원을 만드는 것에도 이렇게 많은 수고가 들어감을 다시 알게 되었지요. 그렇게 또 다른 세상과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코로나 이전엔 제가 있는 교실로 전국에서 선생님들이 수업을 보러 오셨었어요. 특히 제주도 선생님들께서 많이 오셨는데 오실 때마다 제주도의 감귤 등을 가져다주셔서 주변 동료 선생님들과 맛있게 나눠먹었답니다. 제가 특별히 수업을 잘해서라기 보다는 수업을 이렇게 열어주는 곳이 많지 않아서였던 것 같아요. 그렇게 오셔서 수업을 보시는 선생님들이 많아졌을 때 제가 교과서를 만들며 인연을 맺은 출판사에서도 이렇게 물어보셨어요.
"선생님, 교실 수업을 직접 가서 볼 수 있을까요?"
사실 교사가 아닌 분들이 교실을 보겠다는 제안을 하는 것은 드문 일이거든요. 교육 관련 기사를 쓰고자 하는 기자가 아니라면 거의 없죠. 그런데 이렇게 물어보시기에 당연히 된다 말씀드렸고 제 기억에 따르면 우리 교실 수업을 보시겠다고 오셨던 횟수만 4번은 넘었던 것 같아요. 올 때마다 사람들은 조금씩 바뀌긴 했어도 기본적으로 우리 교실에서 진행되는 통합수업에 포커스를 맞추고 오셨지요. 그러던 중...
"선생님, 우리가 이번에 초등 쪽 사이트를 새롭게 만들려고 하는데 선생님 수업 이야기를 담고 싶어요. 혹시 가능하실까요?"
비상출판에서 운영 중인 초등교육 사이트 이름은 '비바샘 초등'이에요.
이곳에 들어가면 다음과 같은 메뉴를 볼 수 있어요.
'수업 연구소'라는 곳으로 가면 '창의융합 연구소'라는 타이틀이 보이고 그 바로 아래에 경원쌤의 창의융합 교실이라는 메뉴가 보여요.
거기로 들어가면 제 캐릭터 그림과 제가 쓴 소개글 그리고 부끄럽지만 인터뷰 영상도 있어요.
그리고 바로 아래엔 이렇게 수업이 소개되어있지요.
2021년 10월 현재까진 3개의 주제 관련 수업이 올려져 있어요.
각 주제인 '첫 만남'편과 '고마워요' 편 그리고 '변화'편에선 실제 제가 아이들과 수업을 했던 내용들이 정리되어 올라가 있어요.
살짝 아쉬운 것은 이 내용들을 보려면 사이트에 가입을 해야 한다는....
'변화' 주제의 '시대의 얼굴'을 클릭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보여요.
모든 수업은 이렇게 제가 그 수업을 표현하는 그림과 함께 시작되어요.
사실 이번에 이곳에 글을 쓰고 올릴 때 신경 쓰는 일 중에 하나는 수업 관련 그림을 그리는 일이랍니다. 수업의 취지에 맞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고민하고 고민하거든요.
수업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동학년과 평소 나누는 이야기처럼 편안하게 제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경원쌤의 팁'이라는 곳에 써 놓았어요. 수업에서 사용했던 자료와 수업에서 아이들이 보였던 반응들이 사진과 그림 등으로 들어가 있답니다.
수업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고 싶거나,
여러 교과를 융합해서 수업에 활용하고 싶거나,
어떤 주제에 따라 수업을 디자인하고 싶으신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찾아봐 주시고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혹시 댓글을 남겨주시면 그 댓글에 대한 답도 챙겨보도록 할게요.
항상 제 글에 관심 가져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곳이 되기를 희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