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특가 항공권 구입 꿀팁과 주의사항
많은 항공사들이 일 년에 두 번 정도 특가 항공권을 판매하는 시기가 있다. 그래서 매년 연말/연초가 되면 특가 항공권을 잡기 위한 대란이 일어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연초부터 우리나라 저가 항공사부터 해외 항공사까지 날짜를 달리해서 특가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일부 항공사는 아직도 진행 중이므로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검색해보자!)
자유롭게 시간을 내서 여행을 갈 수 있는 사람에게도 좋은 기회지만 가족이나 회사 일정에 맞추어 특정 기간에, 특히 남들 다 쉬는 성수기 기간에만 여행을 갈 수 있는 직장인들에게 특가 항공권은 정말 매력적이다. 특히 모두가 원하는 성수기 기간, 연휴 기간에 특가 항공권 잡기란 하늘의 별따기와 같아서 내가 원하는 딱 그 시기에 특가 항공권이 조회되면 계획도 없던 여행도 계획을 세우게 만들 정도의 착한 가격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그런데, 특가 항공권을 잡겠다는 마음에 급하게 결제하고 보면 나중에 되는 경우가 많다. 취소가 아예 불가한 경우도 있고, 좌석 외에 부가 서비스 비용이 너무 비싸서 결국 일반 항공권 대비 그다지 메리트가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잘만 잡으면 대박이지만 잘못하면 취소/환불 수수료만 날리게 되는 울고 싶은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반값 또는 더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특가 항공권을 노리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기억해야 할 몇 가지 주의사항을 살펴보자.
일부 여행사의 경우에는 결제 시간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는 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항공사는 특가 항공권의 경우 결제 당일을 제외하고는 바로 다음날부터 취소수수료가 몇만 원씩 부과한다. 또한, 한번 결재한 이후에 환불/변경 비용도 비싼 편이니, 사전에 반드시 확인하고 결제해야 한다.
그리고, 결제 당일은 취소 수수료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여 일단 가능한 일정을 다 결제해 놓고 당일에 불필요한 표를 취소하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특가 항공권 판매 시기에는 고객센터 전화연결도 어렵고 사이트나 모바일 앱 접속이 어려워 취소 수수료 없는 기간 내에 재접속이 안돼서 애를 먹는 경우가 있으니, 아무리 특가라고 하더라도 너무 무리해서 여러 일정을 결제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Tip. 특가항공권은 취소수수료가 높다. 당일 취소인 경우에는 수수료 무료인 항공사도 있고 결제완료시점부터 24시간 이내에는 취소 수수료가 무료인 항공사도 있다. 결제전에 예약하려는 항공사의 취소규정을 꼼꼼히 확인하자.
해외 항공권의 경우, 일반 항공권의 경우 무료 수화물과 기내식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특가 항공권의 경우에는 일반 항공권에서는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기본적인 부가 서비스에 대해서도 별도로 비용을 내야 한다. 수화물, 기내 식사, 사전 좌석 지정, 이런 서비스들에 추가 비용이 드는데 이 금액을 다하면 할인 항공권 또는 일반 항공권보다 그렇게 싸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긴 여행기간 또는 장시간 여행으로 수화물과 기내 식사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라면, 특가 항공권을 조회할 때 부가서비스의 금액까지 더한 총액을 기준으로 어느 정도 특가인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추가되는 부가서비스 금액을 사전에 미리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Tip. 수화물이 필요한 경우, 항공권을 구매할 때 같이 수화물을 추가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 물론 공항에서 수화물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사전에 구매한 가격보다는 훨씬 비싸진다.
항공권은 결제 이후에는 이름이나 여권번호 변경이 원칙적으로 불가하다. 국내 항공사의 경우 여권사본을 보내주고 잘못 기입한 영어 이름 스펠링을 수정해주었다는 후기가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사례로 원칙적으로는 이름과 여권번호는 특가 항공권이 아니라도 변경이 어렵다.
특히 외국항공사 사이트에서 예약하는 경우 '성-이름' 순이 아니라 '이름-성' 순으로 정보를 넣게 되어 있는데 성(Last Name)과 이름(First Name)의 순서를 잘못 기입하여 취소수수료를 내고 재발권 했다는 후기를 자주 볼 수 있다. 취소 불가 조건으로 특가 항공권을 구매했는데 함께 가기로 한 가족 중에 한 명이 못 가게 되었지만 환불은 전혀 안돼서 동일 영어 이름을 쓰는 사람에게 항공권을 싸게 양도하겠다는 글도 종종 볼 수 있다.
따라서 영문 이름은 반드시 여권 기준으로 확인해 두고, 사이트나 앱에 입력할 때 'First Name = 이름', 'Last Name = 성'이니 조심 또 조심해서 기입하자.
이런 여러 가지 제약사항에도 불구하고 평소 가고 싶었던 여행지까지 반값 또는 1/3 가격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특가 항공권 예약이 가능한 곳으로 여행 계획을 수립하게 만들 정도로 특가 항공권은 정말 매력적이다. 같은 시기, 같은 비행기라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항공권을 끊고 절약한 금액만큼 여행기간 동안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다양한 체험을 하는 비용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의 만족도도 더 높아지기 때문에 특가 항공권으로 여행을 안 가본 사람은 있었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는게 아닐까 싶다.
Tip: 국내 저가 항공사의 경우, 시기를 정해 특가 항공권을 판매하지만, 해외 저가항공사의 경우 기본적으로 자국 국적기보다는 금액이 싸고 특가 이벤트를 상시로 하는 경우도 많으니 특정 지역으로 여행가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해당 국가의 저가 항공사에 이벤트 알림 신청을 해두면 좋다.
만약 이번에 기회를 잡지 못했더라도 아쉬워하지 말자. 올 하반기에도 내년에도 또다시 기회는 계속해서 오니까 말이다. 일단 각 항공사 사이트 회원가입부터 하자. 특가 이벤트 알림 서비스를 신청해 놓으면 사전에 미리 할인 관련 문자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가고 싶은 여행지, 갈 수 있는 시기를 고려해 몇 가지 여행 계획을 수립해보자. 여행을 떠난다는 설렘을 안고 검색을 시작한 순간 이미 여행 시작의 첫 단추는 낀 셈이다. 자, 이제 그 첫 단추를 끼워보자!
* 국내 저가 항공사
- 진에어 : https://www.jinair.com
- 제주항공 : http://www.jejuair.net
- 티웨이항공: https://www.twayair.com
- 이스타항공: https://www.eastarjet.com
- 에어서울 : https://flyairseoul.com
- 에어부산 : https://www.airbusan.com
* 외국 주요 저가 항공사
- 스쿠트 항공 (싱가포르, 대만, 호주) : https://www.flyscoot.com/ko
- 에어아시아 (동남아, 호주, 몰디브 등) : https://www.airasia.com/booking/home/ko/kr
- 비엣젯 항공 (베트남 여러도시) : https://www.vietjetair.com/Sites/Web/ko-KR/Home
- 세부퍼시픽 항공 (필리핀 여러도시) : https://www.cebupacificair.com/ko-kr
- 팬퍼시픽항공 (필리핀 세부, 보라카이) : http://www.panpacificair.com/intro/1
- 피치항공 (일본 오사카, 하네다, 오키나와) : https://www.flypeach.com/pc/kr
- 홍콩익스프레스 (홍콩, 홍콩 경유 동남아행) : https://www.hkexpress.com/ko/
- 타이거에어 (제주/부산/대구발, 대만/일본/마카오/세부행): https://www.tigerairtw.com/kr/
P.S. 매번 시도했으니 실패하다 필자도 이번에 처음으로 특가 항공권 발권에 성공했다! 일반 항공권 대비 60% 정도이니 초초특가는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동선으로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했으므로 매우 훌륭한 편이라 생각한다. 자~ 이제 호텔 특가 찾으러 가보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