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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king Aug 18. 2018

을지로로 놀러 오세요

인생을 탕진하고 싶을 때라면, 언제든


근 몇달은

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인생'에서(뭔가 거창한것 마냥 ㅎ)

많은 선택들을 할 기회들이 우루루 쏟아졌던 날들이었다.


노드원의 EOSCC 컨퍼런스가 끝나고,

쏟아져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던

기회들을 주워 정리를 마치자

정말 파도가 밀려오듯

퍼붓는듯한 소나기가 내리는듯

피곤했다. 체력적으로, 감정적으로 모두 다.


그래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곳에서 만나

와인 한 잔, 맥주 한 잔, 소주 한 잔 하며

수다나 왕창 떨자-라는 처방을 스스로에게 내렸다.

단골 인정의 증표? ㅎㅎ

을지로=Old&New

해가 떠 있을 때의 골목들도 좋았지만

어둠이 내려앉은 을지로 골목은 정말이지 취향저격.

오래된 간판들과 가파른 계단 투성이인 건물들.

제대로 된 간판도 없이 여기저기 숨어있는 젊은 바(bar)들.


종로에는 옛부터 관공서들과 기업체들이 오밀조밀 자리잡고 있어 오래된 노포들이 많은데,

이게 또 너무 훌륭한 부분!

양무침은 양이 많았다. 식사만 하려고했는데 정말로... :)

1차로 숨은(이라고 쓰기엔 이젠 다들 너무 유명하지만) 노포에서 배를 든든히 채우고,

2차로 을지로 앞 뒤골목의 숨은 바 탐방

(체력이 된다면 2.5차 한번 더)

3차로 편맥을 사들고 청계천에 가서 발을 담구고 수다를 떨고 있노라면

그 시간들이 흘러가는게 아깝다 느껴졌다.


한동안은 너무 더워 엄두를 못내던 맥주-노가리 골목도

이제 살짝 꺾인 날씨덕에 기분 좋은 바람을 맞으며

맥주한잔 들이킬 수 있게 되었고~신나고~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뭐냐면,


함께 인생을 즐겁게 탕진하고 싶다면

을지로로 놀러오세요!




a.

적당히 좋은 분위기에서

알콜과 함께 수다를 왕창 떨고 있다보면

정말 많은 인사이트를 나누게된다.


b.

좋아하는 [더파크]의 술방(?) 중 보드카편에선

익종님과 우성님이 술을 왜 마시는지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잠깐 나눈다.

전자는 '나락으로 떨어지기 위해' 라 하고

후자는 '고양시키기 위해' 라고 하는데

이 방송을 듣고 난 후 부터 술을 마실 때면 오늘의 나는 전자인가 후자인가 잠깐씩 생각해본다.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587/clips/18

사족이지만 [Drink] 시리즈 다시 온고잉 되면 좋겠다 ㅠㅠㅠ 들어보세요 여러분, 너무 재밌거든요!


c.

[왓썹맨]

박준형(님)이야 말로 올가닉한 최고의 IP가 아닐까요? 꺄르륵 하하호호 하곤 했는데

어제 을지로 탐방기 에피가 업로드 되었다.

https://youtu.be/tY9HSqtnJR8

미치게따..

아..앙대.. 카페는 괜찮아...낮엔 일해야하니까...

그렇지만 바/술집은 투어하지 말아주세여....사람 더 많아지는거 싫소..

이제 을지로를 떠날 시점인건가?!


d.

그러나 노가리 골목에 반건조 노가리 도입해주시면

10월까지 일주일에 한번씩은 가겠습니다.


e.

글을 쓰고나서 사진을 좀 첨부해야겠다 하고 찾아봤는데

먹고 마시고 노느라 즐거워서 인지 사진이 없엉..

이런것 뿐


e.

기분 좋아지는 노래를 배경으로 쇼파에 널부러져 있기.

https://youtu.be/x8ao_AQqYG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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