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eking Oct 21. 2018

어쩐지 그렇게 하고 싶었어

고작 한시간의 시차로 잠이 안오는 밤에

월요일 부터 오늘까지,

자정이 넘었으니 정확히는

월요일부터 어제까지 북경에 출장을 다녀왔다.


이번 출장에서도 또 이런저런 에피소드와

새로운 인연들을 만들었다.


누군가와 -그게 꼭 연인이 아니어도-

함께했던 장소를 다시 가보는 것.

혹은 새로운 사람을 그곳에 데려갈 때의 기분은

참 새롭다. 저 사람도 이 장소를 좋아할까?

이 음식이 입에 잘 맞을까?

어떤 기분이 들까?

22시의 저녁식사 w/燕京

적지않은 시간을 그곳에서 보냈지만

그 몇 개월 동안 또 많은 것 들이 변해있었다.


회사 안에 luckin coffee가 생겼드라
새로이 사귄 일본친구의 팔꿈치도 출연


너무 아쉽고 서운할 것 같던 이별도

막상 닥치니 당장 눈앞의 해결해야할 일들 때문에

정신없어 눈물은(?!) 나지 않았고,


다만 그 날 혼자 호텔로 돌아왔을 때

정말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나와 열심히 걸었다.


걷고 싶었다.

간만에 최애인 대추빵을 사먹어볼까

줄도 섰지만, 꽝이었다.

언제나 불타는 대추빵집!

다음엔 먹을 수 있겠지?

앞앞에서 끊겨버렸어


잠이 안와

책도 몇 권 주문하고~

월요일이 기다려진다

상실의 시대를 다시 읽고있다.

몇 번째 읽는건지 기억은 안나지만

오래, 다시, 꾸준히 읽는 책.


비행기 티켓을 사야겠다.




얼마전 마트에 맥주를 사러갔다 오는 길에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때론 한 발 떨어져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자신이 가장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쫓으라고.


별안간 코 끝이 시렸던 밤이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