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소망 Nov 15. 2024

미래는 핑크빛.

수능이었다. 오늘 하루 고생한. 아니 12년 동안 고생한 모든 수험생들에게. 또 제자들에게도 많이 수고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오늘 하루로 자신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 같아 두려움과 걱정들이 있을 수 있으나 사실 수능은 그리고 대학은 정말 별것 아니었구나 곧 알게 될 것이다. 살다 보면 더 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체험하게 될 테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의 젊은이들이 그리고 제자들이 잘해나갈 것이라고 믿고 있다. 우리 친구들의 미래는 핑크빛이길 바란다.

내 후배들에게 그리고 제자들에게 핑크빛 미래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치기 어린 대학생 그리고 갓 성인이 되었던 자의 오만함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나의 부족함과 무능함을 절절히 느낄 때에야 조금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에게 핑크빛 미래를 그려주고 싶은 것은 여전한 나의 꿈과 같은 바람이다. 

아마도 우리 어린 청년들도 나와 비슷한 길을 걸어가겠지만 그 길들에 절망이 없길. 어려움은 있고 장애물도 있겠으나 즐겁게 쉬이 넘어가는 한낱 발판이 되길. 작은 마음으로 빌어본다. 


다들 수고하셨어요.

매거진의 이전글 김구 암살은 1949년 6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