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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자인 잡상인 Dec 24. 2022

그때는 맞았는데 지금은 모르겠다

일상 디자인 #30 : 어떤 선입견


22년 12월 19일 연재분,

일상 디자인 #30 : 어떤 선입견




깃털 공룡(Feathered Dinosaur) :
공룡에게 깃털이 달려있었다는 이론.
모든 공룡에게 깃털이 달렸다기 보다는,
깃털이 달린 공룡도 존재했다는 가설에 가깝다.


우리에게 익숙한 순백색의 그리스 조각상들은

원래 다채로운 색을 띠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1000년이 넘는 세월을 거치는 동안 색이 바랬고,

그나마 남아있던 색도 발굴과 청소 과정에서 벗겨져버렸죠.

http://www.art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43


화석만으로 복원된 공룡이 사실은 치킨의 조상이었다고 해서

뿌리 깊게 박힌 이미지가 사라지기란 쉽지 않은 것처럼

원래의 조각상이 총천연색 AMOLED였다고 해서 머릿속에 새겨진 하얀 줄리앙을

떨쳐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비록 줄리앙은 그리스상이 아니지만요)



이렇게 한번 자리 잡은 선입견은

어떤 폼팩터가 도출되기까지의 과정과 컨셉을 덮어버립니다.


'제품은 모름지기 이렇게 생겨야 한다'라는 정답이 있을까요?

불과 몇 년만에 통화를 가리키는 손동작이 달라진 걸 보면

마냥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끔 디자인 방향성을 되짚고,

당연함과 선입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불과 몇 년 후에는 전혀 새로운 장르의 물건들을

디자인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니까요.




https://www.instagram.com/p/CmXq47Sys52/?utm_source=ig_web_copy_link

위 만화는 인스타그램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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