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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렉스 Oct 31. 2019

12. 천천히 조금씩

2019년 10월 18일 금요일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출장이 잡혀있었다.

제주 출장이지만 당일로 잡아놓은게 그나마 다행.


병원 면회시간은 12~20시까지로 정해져있었기에,

오늘은 면회를 할 수가 없었다.


오늘도 오전에 선생님과 통화를 했다.


- 혈압 : 100~110 정도로 어제와 비슷하나

안정적으로 유지 중

- 혈당 : 80~90 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간혹 50 정도로 떨어짐

 ㄴ 떨어지면 식사에 당을 추가하여 급여하고 있음

- 황달 : 정상 수치로 들어옴

- 간수치 : 복막염으로 눌려있던 염증이 올라오면서

수치가 상승

 ㄴ 현재 상태로는 열이 나면서 설사를 할 수 있음


대부분의 내용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생명의 고비를 논하는 수준이 아니었기에,

그래도 어제보다 혹은 그제보다

조금은 맘 편하게 그렇게 느껴졌다.


그리고 저녁에는 아내 혼자 면회를 다녀왔다.

아내가 보내준 그릉이 사진.


눈에 힘이 조금 생겼다.

어제 1시간 간격으로 체크하던 바이탈도,

오늘은 3시간 간격으로 체크할 정도로,

기본적인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빈혈 수치는 수혈 후 23이었는데

다시 18 정도로 떨어졌고,

15 이하가 되면

다시 수혈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도 그릉이는 바닥을 찍고,

아주 조금씩 천천히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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