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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신 Apr 11. 2022

돈이 되는 재주들

주말에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만나서 점심을 먹었다. 오랜시간 친구로 지낸 사이라, 서스럼 없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이가 들었음을 실감하는 것이, 이전에는 여자친구 이야기, 취업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코로나 이전에 만났을때는 서로 육아이야기로 한참을 떠들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한 친구는 재능 플랫폼에서 간간히 돈을 번다고 했다. 설비 기능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유명한 법인에서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평일 퇴근하고 집 근처에 일감을 찾아 간간히 일을 한다고 하는데, 재법 벌이가 솔솔하다. 다른 친구는 사진을 찍어준다고 한다. 대학부터 사진을 찍으러 다니더니 실력이 제법 그럴싸하다. 다른 친구는 꽤 오랫동안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이 어려운 시국에도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을 보면 이것도 재주라 생각든다.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 것은 아마도 사회 분위기 전환이다. 20대 후반, 30대 초반만 해도 야근은 당연했다. 주말에도 일을 하러 나가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다가 워라벨이라는 것이 온 것이다. 그러다가 그 질병이 찾아온 이후로 자연스럽게 본업 이외에 다른 일을 하는 친구들이 늘어났다. 그럴것이면, 차라리 본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되지 않냐. 야근이나 특근을 하는 것이 더 높은 벌이를 하지 않냐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그런 친구도 있다. 회사에서 높은 지위로 승진한 친구와 자신의 사업을 하는 친구들. 그 친구는 다행이도 일을 하며 만족을 느끼고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축복을 받은 사람은 본업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된다. 그러나 다양한 이유로 본업 이외에 것에서 만족을 느끼는 사람들은, 재주를 돈으로 전환하는 것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기대 수명이 늘어난 만큼,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기간도 늘어났다. 재무적 목표를 달성하고 조기 은퇴를 하는 '파이어 족'을 제외하곤, 결국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할 밥벌이가 필요하다. 이 밥벌이를 발견하는 하나의 방법이 재주를 돈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퇴사를 결심하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꼭 본인이 가진 재주를 잘 정리하고, 그 기술을 돈으로 치환시켜 보길 권한다. 재주의 전환이 성공하면, 삶의 풍요로움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워크와 라이프의 벨런스'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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