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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바람 May 23. 2024

Perfect Night_1편

프롤로그 : ‘24년 3월 22일 오후 1시 9분, 퍼펙트 나이트

퍼펙트 나이트(Perfect Night)

이 글은 학교폭력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그리고 학교폭력 심의위원회로 피해를 받은 아이들을 위해 바치는 글입니다.

이 글에서 언급하는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기는 하였지만, 철저하게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부분입니다. 인물의 이름, 명칭등이 실존 인물과 유사한 것은 우연의 결과입니다.



프롤로그 : ‘24년 3월 22일 오후 1시 9분, 퍼펙트 나이트

아침에 분주하긴 했지만 엄마가 보라색 리폰을 머리에 묶어주었다. 마치 나비처럼 커다란 보라색 리폰은 어디서 보더라도 저 아이는 하린이라는 것을 표시해주는 것만 같았다. 전날 체육 시간에 달리기를 해서 그런지 정강이가 많이 아팠지만 그래도 세아와 함께 개교기념일 공연 때 함께 하기로 했던 댄스 준비를 위해 꾹 참았다. 걸을 때 마다 다리가 아파 조금 절긴 했지만 그래도 댄스 연습을 하려고 2교시가 끝나고 양호실을 갔다오기 까지 했다. 양호선생님은 갑자기 운동을 했기 때문에 며칠동안 아플거라 이야기 했다. 그리고 뛰지 말라고 했다. 그래도 4학년때 할 수 있는 개교기념일 공연은 유일한 기회였다. 그러니 세아와 함께 연습을 하는건 행복했다.

12시 45분 점심시간이었지만 하린이는 평소보다 빨리 밥을 먹었다. 식사를 하기 전 잠깐 배가 아파 화장실에 들려 밥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이 10분 밖에 되질 않았다. 그 날은 마침 하린이가 좋아하는 아이스 망고도 나왔다. 평소 같으면 점심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과 아이스 망고를 먹으면서 미끄럼틀 옆에 있는 벤치에서 수다를 떨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야 하겠지만 오늘 만큼은 세아와 함께 공연 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에 몇 입 먹어보지 못하고 식판에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다.

아쉽지만 식사를 후다닥 하고 나왔다. 화장실 까지 갔다 왔기 때문에 밥을 빨리 먹어야 해서 충분히 먹지도 못했다. 평소 집에서 밥을 천천히 먹곤 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밥을 빨리 먹는건 쉽지 않았다. 1학년땐 그래도 키 순서대로 밥을 먹어서, 키가 작은 하린이는 편하게 먹을 수 있었지만 2학년 부터는 출석 순으로 먹어야 했다. 세아와 하린이는 둘이 정씨였기 때문에 출석 번호가 뒷 번호였다. 그러니 밥은 항상 꼴찌로 먹어야 했다. 식판을 들고, 줄을 서서 밥을 먹어야 하지만 댄스 공연 준비 때문에 빨리 먹어야 해서 대충 먹을 수 밖에 없었다. 하얀 국과 김치가 있었던거 같지만 배고픔을 잊을 정도로만 먹을 수 밖에 없었다.

밥을 먹고 바로 나온다. 화장실을 가지 않았던 세아는 하린이보다 빨리 먹었기 때문에 식당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세아와 함께 운동장에 있는 정자에서 댄스 연습을 하기로 했다. 정자 이름은 잘 모르지만, 소나무가 옆에 있으니 친구들과 함께 소나무정이라 부르던 터 였다. 보통 소나무정에서 수다를 떨기도 하고, 공기놀이를 하기도 했다. 여자애들은 항상 소나무정에서 노는걸 좋아했다. 그래서 조금만 늦으면 소나무정에서 댄스 연습을 할 수 없으니 빨리 가려면 점심을 먹자마자 후다닥 가야 했다.

세아가 먼저 소나무정으로 걸어갔다. 하린이는 어제 달리기 때문에 그랬는지 다리가 너무 아파 뛰어갈 수 없었다. 그래서 다리를 절둑 거리며 소나무정까지 갔다. 세아와 잠깐 이야기를 했다. 이번 댄스는 어디가 포인트인지 율동을 보여주었다. 어찌 되었건 르세라핌의 “퍼펙트 나이트”를 하는건 변함이 없었다. 그리고 세아와 하린이는 함께 퍼펙트 나이트 가사를 흥얼거리며 춤 연습을 한다. 5분 정도 연습을 하였을까? 그때 마침 혜진이와 시연이가 소나무정으로 왔다. 혜진이는 세아가 댄스 연습을 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었다. 3학년 개교기념일 공연만 하더라도 혜인이가 했는지, 올해는 세아와 하진이가 공연을 한다는게 왠지 샘이 나기도 했다. 그래서 혜인이는 세아를 향해 이야길 한다.

“너네들만 놀아? 소나무정이 너네꺼야?”

세아도 화가 났다. 4학년이 되고 키크는 댄스 방과후 교실에 되었다고 했을 때 정말 기뻤다. 그리고 친한 친구인 하린이와 함께 하게 되니 너무 기뻤다. 거기다가 1학기때 방과후 교실을 하게 되면 개교기념일 댄스 공연을 할 수 있으니 더더욱 기뻤다. 친한 친구인 하린이와 함께 할 수 있으니 더더욱 기뻤다. 둘은 발표할 노래가 선정되자 마자 늘 함께 다니며 댄스 공연 준비를 햇다. 그런데 혜인이는 샘이 났는지 세아를 향해 이야길 했다.

“왜 우리가 먼저 왔는데 댄스 연습 하면 안되?”

세아도 혜인이를 향해 큰 소리로 이야길 했다. 그러자 혜인이는 씩씩 거리기만 할 뿐이었다. 그 때 마침 행정실 선생님이 그 곳을 찾아왔다. 하린이는 누군지 잘 모르지만 친구들은 소나무정을 만든 선생님이라 이야길 했다. 행정실 선생님은 싸움이 날 것 같았는지 소나무정으로 올라왔는 듯 했다. 그리고 세아와 혜인이를 보며 이야기 한다.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놀아.”

세아는 화가 났는지 하린이에게 다른 곳에서 댄스 연습을 하자고 했다. 하린이는 3학년때부터 친했단 혜인이와 시연이랑 수다도 떨면서 댄스 연습을 하고 싶었지만 세아도 화가 났던지라 다른 곳으로 이동하자고 하니 “응”이라 이야기 할 수 밖에 없었다. 하린이는 아쉬웠다. 소나무정에서 댄스 연습을 하면 그늘도 있고 해서 편했다. 춤 연습을 하다 쉬고 싶으면 잠깐 바닥에 앉아도 되었는데 다른데서 하려면 어디서 해야할지 잘 몰랐다. 그때 세아는 주차장 뒤에서 연습하자고 했다. 분명 주차장에는 친구들이 잘 놀지 않을테니 조용히 댄스 연습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세아가 먼저 주차장으로 갔다. 그리고 하린이는 혜인이와 시연이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 다음에 꼭 같이 놀자.” 라고 이야기를 하며 주차장으로 갔다. 그때 마침 3학년때 같은반 친구였던 채윤, 예원, 다영이를 만났다. “안녕! 오랜만이야!” 하린이가 먼저 인사를 했다. 채윤이가 하린이를 보며 인사하며 “너네 뭐해?” 라고 이야길 했고, 하린이는 댄스 공연 준비를 한다고 했다. 아이스망고를 먹으면서 걸어가니 부럽단 생각이 들었다. 하린이는 정말 아이스망고를 좋아하는데 먹지 못하고 댄스 연습을 해야하니 아쉽지만 세아와 좀 더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 했다.

그 때 마침 6학년 2반 담임 선생님인 권명진 선생님이 다가왔다.

“너네 여기서 놀면 위험하니 운동장에 가서 놀아라!”

하린이와 세아는 선생님께 “네!”라고 이야기 하며 다른 곳 중 어디로 갈지 고민을 했다. 그리고 미끄럼틀 뒤 벤치에서 댄스 연습을 하자고 이야길 했는데 그 때 마침 점심시간 종료 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하린아! 우리 내일 또 연습하자.”

그리고 교실로 올라갔다. 그러다 하린이는 문득 생각이 났다. 엄마가 아침에 쎈 문제집을 5페이지 풀라고 숙제로 내 주셨는데, 아침에는 책 읽느라 문제집을 못 풀었고 점심때는 세아와 댄스 연습을 한다고 문제집을 풀지 못했다. 걱정이 되었지만, 수업 끝나고 후다닥 문제집을 풀면 될거라 생각하고 세아와 함께 교실로 올라갔다. 마침 방과후 수업이고, 하린이가 좋아하는 실험과학이었다. 오늘은 어떤 실험을 할지 궁금했던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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