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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LGONG Aug 28. 2022

AI와 함께 아이데이션을

거대언어모델 AI와 함께 아이데이션 회의가 가능할까요?

거대언어모델 AI와 함께 아이데이션, 브레인스토밍 회의가 가능할까요?

결과의 편차가 크고 복불복 이지만, 당연히 가능합니다. ^^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그 편차는 뭐 사람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기는 합니다.

거대언어모델 AI, GPT-3와 대화도 해보고, 함께 브레인스토밍 아이데이션을 몇 번 시도 하면서 느낀 생각들을 정리해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세가지 당연하지만 흥미롭게 느껴진 부분입니다.


혼자도 괜찮아


네, 그렇습니다. 혼자서도 아이데이션 회의를 시작 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 기반이지만, 검색과는 다르게 거대언어모델AI인 GPT-3와 대화 형태로 프롬프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혼자지만, 함께. 회의 하듯이 아이데이션을 시작 할 수 있습니다. 

GPT-3와 나의 1:1 회의가 기본적이겠지만, GPT-3에 여러 퍼소나를 소환해서 마치 여러명이 함께 대화 하는 것처럼 만들 수도 있으니, 혼자서도 가능합니다. 물론 이 과정을 실제 사람과 함께 진행해도 매우 흥미롭게 진행이 됩니다.


Extrovert의 따박따박 아무말 대잔치 

현실의 아이데이션 회의에서 챌린지는 대부분 사람들이 조용하다는 것이죠. 특히 초기 아이데이션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거나 조심스러워서 회의 진행이 어려운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GPT-3는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이기 때문에 정말 따박 따박 아무말이나 바로 바로 해버리는 Super Extrovert 입니다.

브레인스토밍 회의에서는 뭐든 막 던져도 괜찮다라는 규칙을 정하더라도 뭔가 자기 편집이나 필터링, 이런 말 해도 괜찮나? 바보 같은, 당연한 이야기 일거야 라고 생각되는 그런 모든 이야기를 GPT-3는 거침없이 합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데이션 미팅에 대한 조언을 요청하면 상식적인 대답을 합니다.

그런데, 사실 회의를 하면 이런 상식적인 이야기도 직접 하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어떤 질문이든지 GPT-3는 바로 바로 따박 따박 말을 한다는 것이 함께 아이데이션 회의하기에 사람보다 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아무 말이나 해도 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적용되죠. 신경안쓰고 편하게 대화를 막 할 수 있습니다. GPT-3 프롬프트는 맥락을 잘 구성하면 정말 잘 반응합니다. 이것은 물론 효과적인 대화나 혹은 뻔한 대화로 이어지는 양날의 검이긴 하죠.


준비 없이 일단 시작해 봐



아이데이션 회의를 하려면 회의 주제에 대한 어느정도의 선행 스터디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거대언어모델AI는 꽤 많은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함께 바로 아이데이션을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GPT-3와 함께라면 아이데이션 회의 준비를 위한 아이데이션 회의를 함께 할 수 있다고나 할까요?

회의 주제와 연관된 관련 전문가의 글이 있을 주변적 키워드나 인명 등을 프롬프트로 던져주면 검색으로 정보를 찾는 것과는 다르게 제법 괜찮은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데이션을 하는 것 같은 상황이 만들어 집니다. 


물론 퍼소타 형성 없이 아래처럼 GPT-3에게 바로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시작 할 수도 있습니다.


Universal Basic Income(보편적인 기본 소득)이 무엇인지 물어보거나 각 정파별 관점 차이등을 물어보면 이슈에 대해 잘 설명합니다. 이 내용이 어느정도 학습이 되어 있다는 것이죠.

여기서 물론, GPT-3는 검색 엔진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검색 정보를 가져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GPT-3로 부터 얻은 정보는 꼭 계속 확인 하는 검증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새로운 주제에 관해 아이디어를 나누듯 대화 하면서 쉽게 시작해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메리트죠.


그럼, 여기서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의 퍼소나를 소환해서 양측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볼까요?



Rick is extream right wing republican politician.

moderator: Rick, What do you think about Universal basic income?

먼저 "우파 공화당 정치인 릭"을 설정하고, 진행자가 보편적 기본 소득에 대한 릭의 생각을 물어봅니다.

Rick:I think it's a terrible idea. The last thing we need is to incentivize people not to work.

릭: 그건 아주 끔찍한 생각입니다. 우리가 결코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은 사람들이 일을 하지 않도록 장려하는 것입니다.


Dave is a left wing Democratic politician.

moderator: Dave, What do you think about Universal basic income?

먼저 "좌파 민주당 정치인 데이브"을 설정하고, 진행자가 보편적 기본 소득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물어봅니다.

Dave: I think it's a great idea. People should not have to live in poverty just because they can't find a job.

데이브: 그건 아주 좋은 생각입니다.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한다고 해서 가난하게 살 필요는 없습니다.    


Rick: Dave, you're just a bleeding heart liberal. Universal basic income is a socialist idea that will never work in the real world.

Dave: Rick, you're just a heartless conservative. Universal basic income is a compassionate idea that will help many people.


릭: 데이브, 당신은 그저 아주 위험한 자유주의자일 뿐이에요. 보편적 기본소득은 현실 세계에서는 절대 통하지 않을 사회주의적 개념입니다.    

데이브: 릭, 당신은 그저 무정한 보수주의자일 뿐이에요. 보편적인 기본 소득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있습니다. 


뻔한 논쟁의 예시였지만, 특정 맥락의 퍼소나, 혹은 전문 관점을 사용할 때의 가능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퍼소나 생성은 재미있으면서도 위험한 가능성을 만들기 때문에 AI Ethics에 대한 고민이 상상이 아닌 당장 현실의 문제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게합니다. (앗, 제 글이 왜 - 마치 - 번역기 돌린글 같죠?)



전문가를 소환해 볼까요?


그럼 여기서 간단하게 전문가 소환을 해볼까요? 

본 연습은 "탐조하듯 AI의 활동을 멀리서 관찰하는 관찰자" 김승범님께 영감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 :-)



새를 좋아하고 새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는 승범과 궁금한 피터를 등장시켜 승범에게 '탐조/Bird Watching' 시작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놀이를 시작해 봅니다.


승범이는 새를 좋아하고 항상 새에 대해 이야기하고 새에 대해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는 개구리도 좋아합니다.

피터는 자연과 새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피터: 어떻게 하면 탐조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승범: 탐조를 시작하기 위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몇 가지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여러분이 할 수 있는 한 다양한 종류의 새들에 대해 많이 배우도록 노력하세요. 여러분은 책을 읽거나, 온라인으로 검색하거나, 경험 많은 새 관찰자들과 대화함으로써 이것을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새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뒷마당이나 지역 공원에서 새를 관찰하기 시작하세요. 새들의 행동과 외모에 주의를 기울이고, 여러분이 어떤 종을 식별할 수 있는지 보세요. 만약 여러분이 조류 관찰에 대해 더 진지해지고 싶다면, 여러분은 지역 클럽이나 그룹에 가입하고, 조류 여행을 가고, 시민 과학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여기 까지는 정보 검색 같은 느낌이라서 대화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 보겠습니다.


peter: could tell me about any interesting experience from your bird watching trip? 

피터탐조 여행에서 있었던 흥미로운 경험에 대해 말해줄 수 있나요?


seungbeum: One time, I was out bird watching and I saw this really rare bird that I had never seen before. I was so excited that I started taking pictures of it and trying to get a closer look. Then, all of a sudden, the bird flew away and I never saw it again. It was really frustrating, but it was also a really amazing experience.

승범: 한번은 제가 밖에서 새를 관찰하다가 전에 본 적이 없는 정말 희귀한 새를 보았습니다. 저는 너무 흥분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자세히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갑자기, 그 새는 날아갔고 저는 그것을 다시는 보지 못했습니다. 정말 실망스러웠지만,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어요.


승범GPT-3가 처음 보는 새를 찾았는데 그만 날아가 버린 이야기를 해주네요. 

그 순간이 눈 앞에 그려집니다.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Peter: what do you remember about the bird? How large was it? What was the color of feathers? 

피터: 혹시 그 새에 대해서 기억 나는 것 있나요? 얼마나 컸는지, 깃털 색이 뭐였는지?


Seungbeum: The bird was small, and it had brown and white feathers. I remember it had a long beak, and it was really fast.

승범: 작은 새였어요. 밤색과 흰색의 깃털을 가지고 있고 부리가 길었어요. 그리고 아주 빨랐구요.


어떤 새였을지, 실제 존재하는 새인지 궁금해지네요.

여기서 조류학과로 유명한 코델대학의 교수님을 모셔 보기로 했습니다.



Professor Birdman is a professor of Ornithology at Cornell University.
He is an expert on birds.

Peter: Let's ask Professor Birdman. Surely he would know what kind of bird it was

버드먼 교수는 코넬 대학의 조류학 교수입니다. 그는 새에 대한 전문가입니다.

피터: 버드먼 교수님께 물어봐요. 확실히 그는 그것이 어떤 종류의 새인지 알 것입니다.


Professor Birdman: Based on the description you've given me, I believe the bird you saw was a brown-headed cowbird. They are small birds with brown and white feathers, and they have long beaks. They are native to North America, and they are known for being very fast flyers.

버드먼 교수: 당신이 내게 준 설명으로 볼 때, 당신이 본 새는 갈색 머리 소새(카우버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갈색과 흰색 깃털을 가진 작은 새이고, 긴 부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고, 매우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넬대학의 조류학자 버드만 교수님을 모셨더니, 교수님이 어떤 새인지 알려주셨어요.

실제 있는 새인지 구글에 검색해 봤더니 몸은 파랑색이고 머리는 밤색인 아주 독특한 모습의 새였습니다. GPT-3는 실제 정보로 대답해 준것이죠.


갈색 머리 소새의 구글 이미지 검색 첫 페이지


Peter: SeungBeum, is that the bird you saw?

SeungBeun: Yes, I think so! Professor Birdman, you're a genius!


GPT-3  승범에게 이 새가 맞는지 물어보니, 맞다고 하면서 "버드맨 교수님 천재세요!" 라는 인사성 멘트도 잊지 않네요. GPT-3를 퍼소나화 하면 맥락에 맞추어 캐랙터 플레이를 꽤 자연스럽게 하죠.


그런데 구글에서 Brown-headed cowbird를 검색해 보니 "cowbird가 매우 성가신 새(nuisance bird)로 인식이 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 가 보기로 했습니다. 


seungbeum: professor, do you know any social behavior of a brown-headed cowbird? 

승범: 교수님, 갈색머리 소새의 사회적 행동을 알고 있나요?


승범님이 질문하는 형태로 프롬프트를 입력했습니다.


Professor Birdman: Brown-headed cowbirds are known for being parasitic birds. They lay their eggs in the nests of other bird species, and the host birds raise the cowbird chicks as their own. This can be harmful to the host birds, because the cowbirds often outcompete the host chicks for food.

버드먼 교수: 갈색 머리의 소새는 기생 조류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은 다른 새 종의 둥지에 알을 낳고, 숙주 새는 소새 병아리를 자신의 것으로 기릅니다. 이것은 숙주 새들에게 해로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소새들은 종종 숙주 병아리들보다 먹이를 놓고 경쟁하기 때문입니다.


갈색머리 소새는 뻐꾸기 처럼 자기 새끼를 다른 새가 키우게 하는 탁란을 하는 새였어요! 와! 이런 기생 조류 같으니라구! 그리고, 갈새머리 소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시는 우리 버드먼 교수님도 멋집니다. 

(그런데, 갈색머리 소새는 미국에만 있는 새 같은데, 승범이 한국에 있었다고 하면 다른 새를 이야기 했을까요? 이 궁금증은 나중에 다시 풀어 보기로 하죠)


DreamStudio에서 생성한 다양한 새 이미지들


다음으로는 "성가신 새 (a Nuisance Bird)"라는 표현에 대한 질문을 추가로 해봤습니다.


peter: is that why they are known as a nuisance bird?

Professor Birdman: Yes, brown-headed cowbirds are considered to be a nuisance bird because of their parasitic behavior.

피터: 그것이 그들이 성가신 새로 알려진 이유인가요?

버드먼 교수: 네, 갈색 머리의 소새는 기생 행동 때문에 성가신 새로 여겨집니다.


바로 그 습성 때문이라고 자연스럽게 대답을 해 주네요.

여기까지의 대화들은 계속 긴 문장을 유지하면서 이어졌기 때문에 GPT-3가 자기가 말하고 있는 상황들을 계속 기억 하면서 반응하는 대화였고, 그래서 더욱 자연스러운 퍼소나 유지와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물론 비용은 올라갔지만요. 


어땠나요? 간단한 실험이지만, GPT-3와 함께 아이데이션 할 때 흥미로운 세가지 가능성이 공감되지 않으세요?

폭풍같은 Image AI들 소식과 베타 오픈으로 그동안 GPT-3 사용이 뜸했지만, GPT-3가 가격도 반으로 내리고 여러가지 활용 할 수 있는 부분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또 승범님이 영감을 주신) GPT-3 API로 Google Sheet에서 연동해서 사용하는 간단한 브레인스토밍 실험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Happy Co-Ideation with Creative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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