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수 Oct 07. 2021

앱 첫 론칭 시 필수 체크 리스트

스타트업 프로덕트 고민상담 - 3화


스타트업은 프로덕트가 전부다. 


2020년부터 프로덕트에 진심인 스타트업의 대표와 팀원들을 만나오고 있다. 현재를 살고 있는 그들도, 내가 5년 전에 했던 고민들을 안고 있더라. 나는 멘토로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의 프로덕트가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들에게 목이 쉬도록 알려준 말들은 또 비슷한 고민을 다른 누군가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스타트업에서 프로덕트에 대한 고민은 결국 다 비슷비슷하니까. 


그렇게 <스타트업 프로덕트 고민상담> 연재를 시작한다.




시리즈 세 번째,

앱 론칭이 처음이라 걱정이 태산


멘티: 앱 론칭을 위한 체크리스트가 있나? 예를 들면 공지사항, 로그인, 설정 등은 필수 기능인가?

지수: 모든 앱의 기능적인 필수 체크리스트가 궁금한 듯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건 없다. 혹시 벤치마킹하고 있거나 경쟁사의 서비스에서 갖추고 있는 기능들을 갖추지 못했다고 해서 앱 론칭이 불가능한 것은 절대 아니다. 첫 론칭은 우리의 가설을 시장에서 실험해보는 단계다. 가설 검증에 불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출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우리 앱에 혁신적인 송금 기능을 붙인다고 가정해보자. 송금이라는 카테고리 하나에도 수많은 아이디어가 쏟아진다. 그럼에도 우리의 송금 서비스가 성공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완벽한 송금 기능을 구현하는 것은 경제적, 시간적 비용을 쓰는 것은 부담이다. 우리의 목적은 '고객이 우리 앱에서 송금을 원할 것이냐' 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돈이 보내지기만 하면 된다. 그 외의 것은 다 덜어내라. 최초에는 최소한의 구조를 갖춘 채 일단 오픈해보는 것이다. 


이것이 많은 스타트업에서 말하는 MVP(Minimum Viable Product)고, 린 스타트업이다. MVP는 고객이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최소한의 단위다. 그러니 1) 고객이 우리 제품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가? 2) 그것을 위한 최소한의 비용만을 사용했는가? 가 앱 론칭 체크리스트라고 할 수 있다. 하나를 더 덧붙인다면 3) 원하는 데이터를 쌓을 수 있는 구조인가? 정도가 있다. 우리가 수집해야 될 데이터는 두 종류다. 고객이 직접 앱에 제공하는 데이터(이름, 전화번호, 성별 등)와 고객이 앱에서 행동하며 생기는 데이터(전환율, 클릭률 등)가 있다. 실제로는 데이터에 대한 대비가 없이 론칭하는 경우도 많다.


스타트업 앱 론칭에 중요한 것은 기술적인 측면보다 중요한 건 리더 또는 의사결정자들의 의지다. '문제가 없어야 한다' 에 꽂히면 MVP를 정의하여 빠르게 결과를 검증하는 루틴을 도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타트업이 J커브를 그릴 수 있는 건, 불완전한 결정을 할 수 있고, 그것을 번복하고, 결과를 학습해서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초의 제품이 불완전한 것은 당연하다. 제품을 론칭하고, 고객들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면 여러 가지 문의들이 쏟아질 것인데, 이것을 좋은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순차적으로 고객 니즈에 핏한 제품으로 성장시켜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