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아침 안갯속 은은한 빛
모래에 스며드는 물처럼
이미 시작된 인연,
감싸는 듯 상쾌한 바람
현실은 얼마나 선명한 것인가
달리는 차량의 속도에
풀잎은 잔잔하게 쓰러지고
칡덩굴 잎은 은빛으로 반짝인다
안갯속 파도치는 바람 하나
얼굴을 간지럽히는 속삭임
인연은 운명이 되는 거야
마음의 어둠을 사로잡는 미소,
사랑은 머물다 간 달빛처럼
텅 빈 마음의 슬픔 같이 안개비 내린다
단은 이영준의 브런치입니다. 수필 같은 시를 지으며 미소짓는 멋진 남자, '사랑, 무채색 그리움의 햇살'(시집, 교보문고) 내 이름이 진심 브랜드가 되고 싶은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