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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브 Nov 27. 2023

클라우드의 필요성, 대체 왜?

<IT Story - 디지털 전략과 클라우드>

디지털 전환 시대에서 클라우드의 중요성 

클라우드는 현재 우리 생활에서 피부에 닿으며 눈에 띄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굉장히 많은 부분을 변화시키고 있는 기술이며 디지털 전환의 핵심요소중의 하나로는 클라우드를 빼 놓을 수 없다. 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의 요소를 디지털 전환에서의 핵심요소로 꼽는 가운데, 인프라의 역할을 하는 것이 클라우드이기 때문이다. 사실 국내에서는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해외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적게 체감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전략에 대한 세계적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현재로서는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중 하나이다.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것의 이점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플랫폼이나 서비스가 필요할 때 별도의 인프라 준비기간이나 리소스 산정 등에 대한 공수소요 없이 즉각적으로 도입하고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인프라 및 OS만 대여해주는 IaaS, 개발 플랫폼 및 관련 서비스를 같이 제공하는 PaaS, 서비스 시스템 자체를 즉각 제공하는 SaaS 등이 있다. 여기에서 집중해야 할 것은 PaaS와 SaaS이다. 사실상 IaaS는 기존 개발 방법론과 큰 틀에서 맥락을 같이 하게 되고, 인프라 도입에 대한 분석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 또는 데이터 가용성 정도에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PaaS와 SaaS를 사용하게 되면 최신의 개발 관련 리소스 및 서비스를 바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업그레이드나 호환성 등에서도 이점이 있다. 꼭 장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닌데, 특히 SaaS의 경우 벤더 업체의 솔루션 및 서비스 시스템을 즉각 도입할 수는 있지만 Customization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단점으로 들 수 있다.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 현황 및 클라우드 활용을 통한 의사결정 집중

한국은 해외에의 다른 북미/유럽 국가들에 비해 클라우드 사용률이 낮다. 개인적으로 그 가장 큰 이유는 Customization에 대한 강한 집착과 명확한 디지털 전략의 부재라고 생각한다. 이 두가지의 원인은 사실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커스텀에 대한 집착이 명확한 디지털 전략의 부재에서 야기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술을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도입할 것인지에 대한 분석과 고민이 부족하다. 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인들이 너무 똑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업무 처리에 있어 개개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보니 외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전적으로 사용하기에는 해당 서비스에 대해 느끼는 신뢰도 자체가 낮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 중 다수의 경우에는 전략을 세우고, 그 전략 목표에 맞추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이에 맞는 기술과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현행 프로세스와 환경을 얼마나 잘 담아낼 수 있느냐에 더욱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러나 이러다보니 너무나 많은 인프라 도입 및 비용과 관련한 수많은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고, 시스템이나 IT 서비스를 기획할 때에 명확한 목표의식을 갖기 힘들어진다. 명확한 목표의식 없이 솔루션을 선정하다보니 내부적인 이해관계에 부딪치게 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가 즉흥적으로 들어가게 되어 복잡하고 활용하기 어려운 시스템이 되어버리는 일들이 자주 발생한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 해당 전략과 그 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에 집중하기보다 즉흥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기업이 클라우드로의 이전을 계획하고 그에 걸맞는 디지털 전략을 세우며 어떤 SaaS를 이용할지를 고민하고, PaaS 등을 이용하여 새로 구축할 클라우드 기반의 IT환경을 어떻게 설계할지를 계획한다면 이전의 On-Premise 환경에서의 상황보다 훨씬 더 본질적인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반대로 본질적 의사결정을 함에 있어서도 기술 인프라 측면의 검토와 의사결정을 축소시킴으로서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전략에 더욱 초점을 맞추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아마존의 음성비서 Alexa의 경우 클라우드를 염두에 두고 플랫폼을 만들고 데이터를 수집한 사례이다. 클라우드를 통해 Alexa가 수집한 데이터가 처리되고 저장될 수 있었기 때문에 아마존은 Alexa를 배포함으로서 다양한 언어와 각 언어의 다양한 악센트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Alexa를 통해 수집한 언어적 데이터를 활용하여 아마존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한다면 다른 기업에서는 수집하기 힘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훨씬 더 우위에 있는 정교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이터를 자산화하고 이를 분배하고 손쉽게 접근 가능하게 해주는 DaaS(Data as a Service)같은 경우에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새롭게 도출해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등이 화두가 되며 분석에 대한 요건이 증가하여 데이터를 필요한 때에 원하는 형식으로 제공받는 것에 대한 큰 니즈가 발생하였다. 블룸버그도 최근 이러한 유형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하였다. 블룸버그는 매우 정제된 데이터를 Terminal을 통해 정적인 형태로 고객들에게 제공해왔다. 사실상 금융업계에서는 가장 가치있고 정제된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제공하고 이를 활용하여 손쉽게 분석 및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는 블룸버그 Terminal을 매우 애용해왔다. 블룸버그는 여기에 클라우드를 접목하여 자사의 데이터 자산을 콘텐츠화하여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규제 데이터, 연구, 기업 조치, ESG 데이터 등을 분석가능한 형식으로 지원하여 고객으로 하여금 구글 클라우드 툴 및 다른 데이터자산과 원활하게 통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 한다. 이러한 서비스를 넘어 향후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자동으로 리포트를 생성해주거나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하는 금융 데이터 분석 Tool 등을 직접 활용하여 데이터 자산 뿐 아니라 정제에서 더 나아간 인사이트를 내포한 완성도 높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까?

현재 한국의 기업 문화 내에서는 단기적으로 보았을 때 유지보수 편의성을 제외하고는 클라우드 도입에 대한 실효성에 대해 피부에 와닿게 느끼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대용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 및 활용하고 최신의 기술들을 기업의 IT 아키텍처에 적용하는 데에 이미 클라우드는 많은 이점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수 많은 서비스들이 생겨나며 이를 통해 창출해낼 수 있는 가치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기존에 있던 IT 환경을 클라우드에 이관하는 것에 대해서만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전략을 우선적으로 집중하여 세우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전략에 부합하는 클라우드 도입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무조건 On-Prem 환경에서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데에는 여전히 많은 비용이 존재하며 특히 보안과 품질 측면에서 기존의 정책과 사이트별 요구사항을 맞추는 데에 어려움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막연하게 클라우드가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판단만으로 무작정 이관을 시도해서도 안되며 명확한 전략 목표 없이 유행을 따라가서도 안된다. 전략의 방향성에 우선적으로 집중해야 한다. 세상에 나와있는 기술들의 Pool에서 영감을 얻을 수도 있고, 방향성을 수립하고 그 목표에 부합하는 기술을 찾는 것도 가능하다. 이 순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다만, 조직의 철학과 목표가 명확해야 완성도 있는 최적의 아키텍처를 만들 수 있으며, 그렇게 세워진 아키텍처가 곧 성공의 핵심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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