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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입이 즐거운 '요즘 디저트 트렌드'

풋풋레터 매거진

by 풋풋레터

2022년 8월 23일에 발행된 풋풋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전체 뉴스레터를 보시려면 옆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풋풋레터 보러 가기]



베이글에 푹 빠진 에디터의 사심을 담아�, <요즘 디저트 트렌드>


47962_1661188034.jpg 합정 저스티나 ⓒ풋풋레터


editor's letter


구독자님,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저는 주말에 우연히 들어간 브런치 카페에서 무심코 베이글을 먹게 되었는데요. 그 베이글이 정말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더 놀라운 것은 그곳이 '베이글'로 유명한 곳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전에 1시간을 웨이팅 해서 먹었던 유명 베이글 맛집만큼이나 맛있었거든요. 맛도 더 다양해지고, 어딜 가나 보이는 베이글 메뉴들을 보며 '확실히 베이글이 요즘 유행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렇게 유행이라는 걸 몸으로 느낄 정도로 눈에 자주 보이거나,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언급될 때에는 '00이 요즘 트렌드인가? 왜 00이 유행일까?'라는 생각을 혼자 해보곤 하는데요.


베이글로 시작한 호기심 역시 요즘 베이커리 트렌드에 대한 궁금증으로 확대되었답니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요즘 디저트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보려 합니다.

자료조사를 통해 요약·전달하는 내용도 있고, 발견한 트렌드에 대해 혼자 고민하고 분석한 글도 함께 담았습니다. 트렌드 스터디를 참고한다는 느낌으로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고, 여러분의 또 다른 관점이 있으시다면 공유해주세요! 여러분의 생각도 궁금합니다.


p.s. 서두에서 언급했던 맛있는 베이글 가게는 서울 합정에 있는 '저스티나'입니다. 혹 홍대에 들르실 일이 있으시다면 가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합정 대형 카페 중 한 곳이라서 공간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빵이 정말 맛있어요! (제 최애 메뉴는 아몬드 크림치즈 베이글!)

*광고가 아닌 제 돈 제산 추천입니다 :-)




1. 요즘, 베이글이 왜 이렇게 유행일까?


맛있는 베이글을 먹다 문득 '베이글이 유행이 된 이유'가 궁금해진 저는 구글,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기 시작했어요. 당시 짧은 분석 글들이 단편적으로는 있었으나, 여러 가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글은 발견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한번 혼자 고민해보고 분석한 나름의 이유를 정리해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다른 몇몇 팔로워분들의 새로운 의견도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었어요.


정리한 내용을 구독자분들께 공유합니다!



[베이글이 대세가 된 이유 5가지]


하나. '인스타그래머블'한 특징


47962_1661204695.jpg ⓒ인스타그램


한마디로,
'사진이 예쁘게 나와서 SNS에 인증하기 딱 좋아!'입니다.

베이글을 반으로 자른 단면을 사진 찍거나, 접시에 예쁘게 플레이팅 된 모습을 인증샷으로 남기기에 제격인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둘.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등장


47962_1661205090.png ⓒ네이버
47962_1661205027.png ⓒ풋풋레터


종로에 위치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라는 베이글 카페는 기본 웨이팅 1시간 정도를 해내야 맛볼 수 있는 명소예요. '종로구 런던동'이라는 새로운 키워드가 생길 정도로 베이글과 런던을 합쳐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네이버에서 공개한 <사람들이 많이 저장한 서울 플레이스 TOP 100>에서 당당하게 첫 메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올해 5월 데이터 기준)

코로나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영국 런던을 연상시키는 감성 인테리어로
유럽의 한 베이글 집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유럽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이국적인 느낌이 가득한 이곳에서 예쁜 사진과 함께 베이글+커피를 즐길 수 있으니 안 갈 이유가 없는 거죠.

또한, 항상 가게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기 때문에 '가보고 싶은 곳'이라는 심리도 불러일으킵니다.

이외에도 맛은 물론, 멋진 공간까지 경험할 수 있는 베이글 전문점들이 다양하게 생겨나면서 베이글 문화에 불을 붙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셋. 특별한 메뉴,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베이글의 특성


47962_1661205643.jpg ⓒ인스타그램


무지개 베이글처럼 베이글을 만드는 재료 자체에 차별화를 주는 경우도 있고,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베이글+크림치즈'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어 곁들일 수 있는 스프레드(잼, 크림치즈 등)가 매우 다양해졌어요. 또한, 베이글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특별한 메뉴를 보이는 매장도 많아졌고요.

여러 가지로 변화가 가능한 아이템이라 많은 고객들이 쉽게 질리지 않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을 찾아 즐길 수 있습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서 고객에게 고르는 재미를 주는 것이죠!





넷. 스쳐 지나가는 베이커리 트렌드 중 하나인가?


47962_1661206103.jpg ⓒpixabay


크루아상, 샌드위치처럼 우리 일상에 자리를 잡아 쭉 흘러가는 트렌드가 될지,
대만 카스텔라처럼 반짝 유행하고 스쳐 지나갈 *패드(fad) 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샌드위치 레시피가 무한해졌고, 우리에게 익숙한 식사 메뉴 중 하나인 것처럼
베이글도 꾸준히 사랑받는 베이커리 스테디셀러가 되지 않을까요?



* 패드(fad)는 for a day의 약자로, 통상 3~5년 이상 지속되는 트렌드와 달리 '일시적인 유행'을 의미해요. 흑당 버블티나 대만 카스텔라 등이 예시입니다.




(+추가 의견) 다섯. 1인 가구의 증가


47962_1661206340.jpg ⓒ쿠팡


[풋풋레터 인스타그램에 남겨주신 의견]


"대량 구매 후 한 개씩 소분해서 얼리면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고, 맛도 변질되지 않고 금방 산 것처럼 해동돼서 편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즐겨 구매해요 ��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음식이 더욱더 각광받는 것 같아요! + 개인적으로 다른 빵 보다 덜 질리는 것 같고�"


→ 1인 가구의 증가로 간편식 소비가 늘어나고 있죠. 베이글의 경우는 냉동해서 오래 보관할 수 있고, 언제든 간편하면서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구매 포인트 같아요.




2. 디저트 커스터 마이징 시대

#맞춤 주문 #레터링 열풍


커스터 마이징이란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제품을 만들어주는 일종의 맞춤 제작 서비스를 말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레터링 케이크가 있죠! SNS에 '레터링 케이크'만 검색해보셔도 그 인기를 실감하실 수 있을 텐데요. 시중에 나와있는 케이크가 아니라, 한 사람만을 위한 케이크를 만들어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어느덧 기념일 문화에 빠지지 않고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자리 잡게 되었어요. 커스터 마이징 된 제품은 케이크뿐만 아니라 디저트, 식품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는데요. 재밌는 사례들을 몇 가지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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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뿐만 아니라, 가전업계에서도 커스터마이징 개념이 도입된 것도 떠오르네요.

(ex.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


이처럼, 다양한 산업군에서 점점 더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고 반영하는 흐름이 더 많이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주 화요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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