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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영호 Sep 26. 2019

교회가 교회를 세웁니다 1

성도를 구비시키는 사역

우리가 하는 일을 감히 우리 존재와 분리시키지 않는다.
(유진 피터슨, 목회자의 소명, 41)

사역 그리고 삶.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역을 열심히 감당하면 자연스럽게 존재도 변화되는 줄 알았습니다. 목회를 배우면서 제게 맡겨진 사역에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습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유초등부 사역을 하면서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어 준비한다고 밤을 새운 적도 많습니다. 복화술 인형에 목소리를 불어넣기도 하고 분장을 하기도 하고 성경의 여러 인물을 재현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설교 속으로 빠져들면 기운이 생겼습니다. 맡겨진 사역에 최선을 다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역의 열매도 많이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었습니다.


삶의 영역, 즉 존재의 영역은 내가 감당하는 사역의 열매로 증명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사역을 잘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존재의 영역을 보증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교인들에게 인정은 받더라도 아내에게 인정받는 것은 다른 문제였습니다.


사역과 삶의 조화가 진정한 '성화'라는 사실을 포커싱 세미나를 통해 깨달았습니다. 왜 그리 사역에만 집중했는지. 보이는 영역이었기에 그랬나 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을 감히 우리 존재와 분리시키지 않는다"라는 문장이 마음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3년 전 읽었던 유진 피터슨의 '목회자의 소명'이란 책을 다시 꺼내 들면서 곱씹게 됩니다. 앞으로 세워갈 교회의 최우선의 목표입니다. 우리 교회는 사역과 존재의 일치를 추구합니다. 저도 놓쳤던 부분이기에 더욱 분명한 목표로 삼을 것입니다. 이것은 '성도를 구비시키는 사역'이라고도 말합니다. 성도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도록 섬기는 것입니다. 설교하는 대로 되어가는 곳이 교회입니다. 우리는 거룩한 복음을 선포하는 동시에 거룩한 삶을 살아냅니다. 유진 피터슨은 에베소서 4장 12-13절을 인용하면서 "사도 바울이 '봉사의 일'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을 나란히 놓음으로써 (성도로) 선택받고 (사역자로) 부름 받는 것 사이에 일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합니다. 성도는 "모든 면에서 자라나서,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에게까지 다다라야"(엡 4:15, 새번역) 합니다. 어떤 부분도 분리될 수 없고 나뉘어서도 안됩니다. 봉사(Doing)와 그리스도를 닮아감(Being)은 곧 하나입니다. 우리는 교회를 통해 이것을 이루어 갈 것입니다.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1. 모든 면에서 자라나서,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에게까지 다다르는 교회를 세우게 하소서.

2. 에베소서 4장 12절-13절의 말씀으로 교회가 붙잡히게 하소서.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엡 4:12)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엡 4:13)


선포해주십시오!

앞으로 세워질 사랑하는 주님의 교회가 성도를 온전하게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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