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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훈 Jan 16. 2019

삼분의일 - 시작하는 기업이 꼭 갖춰야 할 것들에 대해

삼분의 일의 1/3만 하자

∙ 이 매거진은 흔한 앱 기획자가 사심을 가득 담아 다른 브런치 작가를 추천하는 공간입니다.

∙ 글쓴이는 협찬, 부탁, 협박, 사주 등을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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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 이야기로 시작할게요


정말 순진한 이야기다.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하겠다'는 발상을 두고 이런 얘기를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학생이던 제가 가진 거라곤 아이디어 하나뿐이었습니다. 너무 가진 게 없어 (실력과 경험이 없어) 그저 앱 출시만 해도 성공이라는 터무니없는 목표로 시작을 했어요.


앱 만드는 게 재밌어 창업을 했는데 사업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더라고요. 사람들에게 매력 어필(마케팅)도 해야 하죠, 들어오고 나가는 돈도 관리해야 하죠,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식도 정해야 돼요. 다 어려운 일이지만 가장 어려웠던 건(그리고 가장 필요했던 건) 세 번째 거였어요.


찰떡궁합인 동갑내기 3명이서 일을 하는데도 호흡이 안 맞고, 게을러지고,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험이 누적되기 시작했어요.



2. 삼분의일(a.k.a 구원 투수)을 만나다


시스템이 없으면 안 되겠다 싶었어요.


그나마 공동 창업자끼리니까 이 정도지 나중에 직원이라도 들어오면


여기가 뭘 하려는 회사인지

지금 이 앱을 왜 만들고 있는지

출퇴근 제도는 어떻게 되는지

일은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는지


도대체 정해진 게 하나도 없는 (개판) 회사로 받아들여지겠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일단 구글에 '매뉴얼 만들기'라고 검색을 했는데 이렇게 네모난 데에 딱 나오더라고요.


구글에 '매뉴얼 만들기' 검색


아니, 이렇게 구체적으로 알려줘?


최정원이라는 (처음 보는) 브런치 작가의 글을 쭈욱 읽는데 정말 긴데, 알차고, 구체적이었어요. 잘 정리해뒀다 그대로 따라 하면 매뉴얼을 만들 수 있겠구나 할 정도로요. 그러다 계속 언급되는 삼분의일이라는 브랜드를 찾아봤는데, 글쎄 페이스북 광고에서 꽤나 마주친 그 '매트리스 만드는 스타트업'이더라고요. (funnel의 안쪽으로 한 단계 진입한 순간이었습니다.)



3. 삼분의일 매거진이 담고 있는 것


공동 창업자 3명이 함께 운영하는 매거진


제발 이 사람이 쓴 글이 더 있기를 바라며 매거진으로 이동했는데 너무나 읽고 싶은 주제의 글들(브랜딩, 목표/성과지표, 그로스 해킹 등)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바로 그 자리에서 두 번 정독을 하고 다음 날 다시 읽을 땐 노트 필기까지 했어요. 안에 무슨 내용이 있냐면요.


1) 매트리스 사업을 하는 이유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

2) 삼분의일이라는 브랜드를 정의하고 구축하는 과정

3) 업무 매뉴얼을 만드는 과정

4) 목표와 성과지표 정하기


이 모든 게 아주 디테일하게, 군더더기 없이 나와 있습니다. 이 정도면 기밀 문건 공개가 아닌가 싶을 만큼요.



4. 내가 얻은 것



다음은 삼분의일 매거진을 읽고, 정리하고, 그대로 따라 하며 제가 얻은 것들입니다.


1) 브랜딩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를 알게 됨

2) 우리(회사)는 어떤 사람들이고 앞으로 어떤 제품을 만들지 생각해 봄

3) 브랜드를 구성하는 비전, 미션, 타깃, 페르소나 등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명문화함 (구글 사이트 이용)

4) 목표 달성 프로세스 OKR을 도입

5) 각종 매뉴얼을 만듦 (구글 사이트 이용)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 단계 성장한 느낌이었어요. 이제 그만 헤매도 될 것 같아요. 분명한 목표가 생겼고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잘 알게 되었으니까요. OKR에 대해서는 간략하게만 언급이 있어 실제 적용을 할 때에는 <구글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 OKR>이라는 책을 참고했습니다.



5. 한 줄 정리


(삼분의일 매거진을 정독하면) 설명서 보고 조립을 하듯 브랜딩, 매뉴얼 구축, 목표와 일정 관리 시스템을 만들 수 있어요.



PS. 매트리스를 교체할 때가 되어 네이버 쇼핑에 '매트리스'를 검색하고 오는 길입니다. 대기업, 노브랜드 할 것없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모습에 '오늘도 고생 많으시겠구나.' 생각이 드네요. 삼분의일을 응원하는 것과 별개로 소비자로서 제가 결국 어떤 선택을 할지도 정말 궁금하네요.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재 최정원님은 삼분의 일과 함께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글을 보기 위해선 삼분의 일 매거진과 별개로 최정원님의 브런치를 방문해야 합니다.






글쓴이는 현재 스타트업 GOODNERDS에서 앱 서비스 기획과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GOODNERDS는 질문에 답을 하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익명 SNS 우주챗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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