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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캣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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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트린 Nov 16. 2020

가을아, 조금만 천천히 가라

캣맘 일기


주말 아침,  밥배달에 나서니 안개에 싸인 동네 풍경이 그림을 그린 듯 아름답다.


 

낙엽 밟으며 캣맘을 기다리는 아이들 모습에 저절로 카메라 찰칵!


오늘도 예쁜 예쁜아, 무슨 생각하니?


새끼들 다 잃고 한동안 보이지 않던 까망이, 아직도 많이 슬퍼 보이는구나.


생긴것도 순둥, 성격도 순둥한 요 녀석은 여전히 나만 보면 얼음!!


험악한 인상과 달리 천하의 쫄보 겁쟁이 치즈도 낙엽 속에 잘 숨었네.


어려선 참 못생겼더니 늠름하게 자란 꼬맹이, 볼 때마다 대견해 ^^


만난 지 5년, 영원한 나의 첫사랑 삼순이는 오늘도 새침!


새침떼기 삼순이가 1년 넘게 보살피는 아픈 요녀석!

볼 때마다 마음 아리지만 올겨울도 무사히 넘기리라 믿는다.



모두들 이 모습 그대로 내년 새순 사이에서 예쁜 모델 되어주기를,

가을이 조금만 더 천천히 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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