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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동인 Sep 07. 2018

2018년 09월 07일 금요일 오후 08시 48분

업무 위임, 직원의 성장

채용하려고 했던 마지막 자리의 계약을 오늘 마쳤다. 지난 5월에 우리는 2명이 되었다가 9월이 된 지금 5명이 되었다. 이 멤버로 12월까지 가게 될 것 같다. 조직을 한 단계씩 성장시키고싶다. 그래서 멤버를 늘리는 일에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고싶다.


개발자로 입사했던 도원님은 어느덧 입사한지 한 달이 됐다. 처음 1주일은 회사 적응에 시간을 쓰도록 배려했는데, 2주차가 접어들면서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우리 회사에는 서비스 기획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는 상황이라 내가 기획을 해서 넘겨야 도원님이 할 수 있는 일이 생기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나의 일정은 오히려 점점 더 바빠져만 갔고 기획 작업은 계속 연기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최대한 도원님의 시간이 가치 없게 쓰이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가 개발할 '플레이 스타트업'에 필요한 서비스 정책, DB, 기술 스펙 등과 관련된 사항들을 논의하며 미리 준비하게 했다. 그렇게 또 2주차를 잘 넘겼지만 결국 3주차 때는 시간이 유용하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며칠 고민을 하다가 도원님께 대화를 요청했다. 그리고 내가 해야 할 기획 업무 중에 정책 설계와 스토리보드 작업 등을 작업해줄 수 있겠냐고 물어봤고 도원님은 가능할 것 같다고 답변하셨다. 기존 플레이 스타트업을 참고하면 어느 정도 진행이 가능한 것은 맞지만 신입으로 입사하신 도원님이 단 번에 쉽게 소화할 수 있는 업무는 아니었다. 하지만 마냥 나를 기다리게 할 수는 없었기에 도원님을 믿고 업무를 맡기고 나는 다른 일에 집중했다.


4주차가 끝난 오늘 도원님과 미팅을 진행했고 작업들이 어느 정도 유의미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도원님을 통해 서비스 개발 작업에서 내 역할을 어느 정도 나눌 수 있게 되었고 서로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 회사에서 서비스 기획 작업은 예전에 디자이너에게 몇 번 넘겨본 이후로는 대부분 내가 직접 작업을 해왔다. 서비스 개발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중요한 업무마저도 결국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 있어서 적시에 분배되고 처리되어야 함을 이해하기에 과감하게 위임하고 책임을 맡겼다.


11월 전에 플레이 스타트업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원님과 함께 잘 마무리 해서 하루빨리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게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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