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만난 무리뉴, 맨유 만난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7년 11월 6일(월) 1시 30분(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11R 경기를 가진다. 최근 맨유는 컵대회 포함 3연승을 달리고 있는데, 지난 주 리그에서 트트넘과의 경기에서 1:0 승리 이후 또다른 강적인 첼시를 이번 주에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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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에서 최근 5경기 3승 1무 1패 8득점 2실점을 기록 중이며, 컵대회 포함 최근 6경기 4승 1무 1패 7득점 2실점을 기록 중이다. 또한 맨유는 지난 프리미어리그 38경기 중 35경기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의 부재로 리버풀전 이후 벤피카, 허더즈필드전까지 어려운 경기력을 이어가던 맨유는 맥토미니의 혜성과 같은 등장으로 어느 정도 숨통을 텄다. (벤피카전 리뷰 참조)
맨유는 맥토미니가 출전한 지난 벤피카전에서 리그에서 평균 23개보다 많이 적은 수인 13개의 크로스를 기록하는 등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고 중앙 미드필더의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양 윙포워드의 드리블 위주(경기 20회)의 경기를 이끌었고 어느 정도 성과를 보았다.
맨유는 시즌 초반 각 부분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리버풀전 이후 전체적으로 낮아진 모습이다. 58%이상을 차지하던 볼 점유율은 최근 역습으로 전략을 바꾸며 54%로 낮아졌고, 경기당 평균 18회였던 슈팅도 루카쿠가 리버풀전 1회 슈팅을 기록하는 등 최근 고립되는 모습을 보여 14.7회(전체 5위)로 낮아졌다. 그러나 낮아졌다고 해도 각 주요 스탯들이 대부분 5위 안에 머무르고 있으며, 루카쿠-마티치-스몰링 등 높이를 이용한 제공권 장악에는 여전히 전체 2위 권에 위치하고 있다.
맨유는 제공권 및 정확한 크로스를 이용한 세트피스 득점이 6골로 리그 탑을 달리고 있다. 다만, 크리스탈 팰리스전 세트피스 득점 이후 추가된 득점이 없다는 점은 고려해야할 부분이다.
맨유는 루카쿠가 리그 초반 7경기 7골을 넣은 이후 무득점을 이어가고 있지만, 벤피카전에서도 보였듯이, 제공권 장악에 이은 박스 안에서의 슈팅 시도 또는 다른 선수에게 연계 능력이 여전히 뛰어나다. 그렇기에 시즌 내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전체 슈팅의 56%에 해당하는 슈팅을 할애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아 토트넘, 리버풀과 같이 수준 있는 팀과의 경기에서 쉽게 박스 안으로 진입하지 못하는 모습이 보이곤 하며, 중거리 슈팅 비율도 근래 좀 늘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펼쳐진 모든 팀들이 후반 마지막 10분에 득점한 총 47골 중 21%의 지분에 해당하는 10골(리그 최다)을 넣고 있다. 맨유의 로멜루 루카쿠는 지금까지 맨유가 치른 10경기를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강체력인 만큼, 앞서 말한 후반 종료 전 팀득점 기록들을 더 두텁게 하는 데 일조하길 기대하고 있다.
사실 서브가 아니라 선발로 뛰어야할 만큼 뛰어난 활약 중인 앙토니 마시알은 올시즌 교체 투입되는 족족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마시알의 맹활약에 힘입은 맨유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총 7골 4도움을 기록 중이며 이 부분 또한 리그 최다이다.
2) 첼시
첼시의 이번 시즌은 뭔가 심상치 않다. 프리미어리그 최근 5경기 3승 2패 10득점 5득점이며, 여기에는 리그 전패 중이던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첫 승을 안겨준 경기도 포함되어있다. 또한 컵 대회 포함 6경기 3승 1무 2패 11득점 11실점을 하는 등 좋지 않은 페이스다. 그리고 얼마 전 로마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0:3 대패를 하고(그 전 로마와의 경기에도 3실점을 또 함.) 왓포드와의 경기에서도 2실점을 하는 등 수비에서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측면의 모제스가 아무리 부재한다고 하지만 대체 요원인 자파코스타만의 문제가 아니다. 생각보다 다비드 루이즈의 수비력 문제가 크다.(공중볼 장악이 거의 후안 마타 수준) 또한 심심찮게 들려오는 태업 시즌2를 그냥 루머로 넘긴다 하더라도, 쿠르트와가 저번에 언급한 것처럼 선수들 사이에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이 실종된 모습이 보인다니 경기력이나 각 선수들의 능력과 반대로 멘탈적인 부분이 어느 정도 좌우하지 않을까 싶다.
첼시 수비의 제공권 장악은 리그 하위 3위에 해당할 정도로 취약하다. 심지어 작년 리그 우승할 때에도 리그 제공권 장악 꼴지였다. 사실 중앙 미드필더의 제공권 장악력도 많이 떨어지는(리그 평균 수준의 신체를 가진 바카요코, 제일 작은 축에 속하는 캉테의 키를 생각하면)편이라 골킥 시 볼 소유를 번번히 내주는 첼시이며, 리그 최고의 신체 조건을 가진 공격수인 루카쿠보다 공중볼 경합을 잘하는 첼시 수비수가 없다.
첼시의 패스 정확도 및 볼점유율은 리그 중상위권이다. 작년 우승한 첼시는 당시 패스 성공률 83.9%, 점유율 54%로 각각 리그 3위와 6위에 해당하는 수치였자만 올시즌 모두 약간 모자라고 있다.
슈팅도 작년 경기당 15.3회로 리그 전체 5위에 해당하는 수치지만 현재 13.3회로 약간 낮아진 모습. 어떻게 보면 전체적으로 높아보이지만 총 횟수 및 평균치에 대한 통계자료임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다소 하락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첼시 슈팅맵(후스코어드)
프리미어리그 박스 안 슈팅 빈도 순위(후스코어드)
프리미어리그 박스 외곽 슈팅 빈도 순위(후스코어드)
첼시는 리그에서 박스 안에서 슈팅 시도를 4번째로 적게 한 팀이고 반대로 중거리슛을 전체 슈팅 중 46% 시도하여 리그에서 2번째로 많이 시도한 팀이다. 물론 첼시가 기록한 전체 슈팅에 대한 비율이라 절대적인 숫자에선 가장 많다 적다를 논할 수 없지만 대신 빈번하게 외곽슛을 시도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첼시는 스트라이커 모라타를 중심으로 아자르와 윌리안, 페드로와 같은 측면 자원들이 자리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 모습이 빈번하게 나오는데, 스트라이커인 모라타에게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에이스 아자르도 공격적으로 측면에서 슈팅을 날리다 보니, 박스 중앙부근에서 슈팅 시도가 가장 적다는 결과가 나온 반면 우측면에서 대각으로 차넣는 슈팅이 리그에서 두번째로 많게 되었다.
첼시는 중앙에서 빌드업을 거쳐 볼 소유를 늘려가며 측면 공격수들의 스위칭 및 모라타의 침투로 득점을 노리는 팀이다. 이때문인지 현재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좌측면 공격이 두번째로 저조한 팀 중 하나다. 아마도 아자르가 프리롤을 부여받아 왼쪽에만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기 때문으로 추측할 수 있다. 사실 5백에 가까운 3백을 쓰는 첼시로서는 공격 측면에 아자르와 윌리안, 페드로가 있지만 윙백이 공을 잡고 상대 진영으로 넘어오면 측면 공격수들이 중앙에 들어오는 모습을 자주 보이기도 한다.
첼시가 모라타와 같은 걸출한 공격수를 가지지만 여전한 공격진행에서 약점이 있는데, 그것은 오프사이드에 너무 자주 걸린다는 것이다. 경기당 3.5회로 리그에서 거의 독보적 1위로 중요한 순간 기회를 날려버리는 모습도 보여 후스코어드 및 주요 매체들이 지적한 첼시의 문제점 중 가장 크게 부각시킨 부분이기도 하다.
2. Head-to-Head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첼시를 총 50번 만나 14승 19무 17패로 다소 열세에 있다. 각종 컵대회 및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전 기록을 포함하면 172전 71승 50무 51패 277득점 215실점으로 앞서지만 아무래도 최근 막강해진 첼시와의 전적이 더 신빙성이 있지 않나 싶다. 맨유는 첼시에게 17패, 66골을 실점하는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보다 더 약한 전적을 가진 상대가 없다.
첼시와의 최근 5경기에서 1승 2무 2패 3득점 6실점으로 이 역시 열세에 놓인 맨유다. 작년에는 1승 1패로 주고 받았지만 0:4 패배가 있는 만큼 맨유에게 최근 강한 모습을 보이는 첼시. 첼시는 심지어 프리미어리그에서 열린 최근 15번의 홈경기에서 맨유에게 9승 5무 1패를 기록 중이다.
3. Probable Lineups
후스코어드 닷컴은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필 존스와 발렌시아의 선발 복귀를 예정했고, 강팀을 상대로 종종 펼친 3백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지난 벤피카 전에거 경기 후반 엉덩이 부상을 입은 린가드가 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라 전망했고 캐릭과 포그바는 팀 체력 훈련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첼시의 캉테는 로마전 패배 당시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었지만 맨유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고, 나머지 선수들은 기존에 선발되는 멤버들이 큰 변화 없이 출전할 예정이라고 봤다.
4. Prediction
후스코어드 닷컴은 첼시가 최근 좋지 않지만 맨유에게 최근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고, 무리뉴는 2015년 8월 이후로 리그 탑6를 상대로 원정 승이 없다는 점을 종합하여 0:0 무승부를 예측했고, 팬들은 1:1 무승부, 맨유의 2:0 승리를 가장 많이 예측했다.
현재 양팀은 그렇게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만났다. 맨유가 3연승 중에 있지만 부상으로 인하여 경기에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은 제한적인 상황이고, 그리고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맨유에게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인 팀이라 결과를 쉽게 알 수 없게 되었다. 첼시는 강팀치고 패배가 많은 편이며, 실점도 다소 하고 있는 편이지만 맨유를 상대로 강했으니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포그바가 돌아올 때까지 어떻게는 버텨줘야하는 맨유의 중원들이 이번 경기에서도 임기응변의 자세를 보여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번 경기는 월요일 새벽에 열리는 만큼 생방 리뷰를 장담하지 못하겠지만 가능한 노력해도록 하겠..
* 경기 안내
-일시: 2017년 11월 6일 01:30(한국시간)
-장소: 스탬포드 브릿지(영국 런던)
-주심: 안토니 테일러
-중계: SPOTV, SBS 스포츠, 네이버 스포츠, 다음 스포츠, 아프리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