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소연 May 24. 2021

영화 '리틀 포레스트'

2017. 11. 14의 기록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이미지




근래 보았던 영화들 가운데 내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영화.


그 영향력이라는 것이 나의 가치관과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주는 그런 정도의 것은 아니나,

적어도 앞으로 내가 어떠한 방향으로 살아나가고 싶어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짚어줄 정도, 

딱 그만큼의 영향력이었다.



일본을 좋아하지는 않으나 일본의 음식 영화와 이러한 느낌의 

잔잔바리 감성을 좋아하는 내게는 참 많이 와닿았다.

자연에서 나는 음식을 먹고 조용히 고요히 살아가는 삶. 


뭐 내 성격에 조용히, 고요히는 잘 안되겠지만 앞으로 그렇게 살아가고 싶기도 하고.

내년에는 김태리, 류준열이 주인공이 되어 한국판으로 개봉한다니 더더욱 기대가 된다.



그리고 내년에 한국판 리틀포레스트를 보게 될 때에 나 또한 나만의 '포레스트'를 가지게 된다면 참, 좋겠다.



_2021년의 기록 덧붙임 

2018년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는 개봉을 했고, 그 해 나는 나의 '포레스트'를 찾아 귀농을 했다.

참, 좋겠다고 생각한 일들이 이뤄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이전의 기록을 남겨놓은 내가 대견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보다 원작을 더 좋아한다. 순전히 개인이 취향이다.

한국판은 뭐랄까, 시골 생활에 대한 로망이 공갈빵처럼 부풀려진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원작에서 여주인공에게 자연 속의 삶은 로망만은 아니었듯이, 

막상 귀농을 해보니 자연 속에서 사는 삶은 '로망'만 가득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꿈꾸던 나만의 포레스트를 가진 럭키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