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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eezze Nov 21. 2017

소니의 2세대 노이즈 캔슬링 시리즈

블루투스 넥밴드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WI-1000X

  노이즈 캔슬링 기능의 끝판왕은 보스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노이즈 캔슬링은 보스와 소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소비자에게는 음색, 착용감 등과 관련하여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전 작년에 보스 노이즈 캔슬링 시리즈를 들어보지도 않고 소니를 선택했습니다. (아이유님 빠돌이 ^^)


  1세대 소니 제품으로 선택한 것은 MDR-1000X였습니다. 나름 거금을 투자해서 질렀고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을 사용했을때의 느낌은 신선했습니다. 사람의 목소리를 제외한 일률적인 소음의 경우 거의 60~70% 제거되었고 최적화 기능을 활용할 경우는 80%까지 제거되었습니다. 거기다 소니는 단순히 소음 제거 뿐만이 아니라 밖에서 들을 경우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주변 소음 듣기와 사람 목소리 듣기를 추가했습니다. 음색은 소니의 음색을 거의 그대로 가져갔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1년 후. 2세대 노이즈 캔슬링 모델들이 출시되었습니다. 완전 무선 형식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발매 후 잦은 끊김과 동영상 시청시 음성 밀림 등 여러가지 문제로 실망을 안겨준 WF-1000X.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넥밴드 형식의 WI-1000X와 MDR-1000X의 후속으로 나온 WH-1000XM2 헤드폰은 반응이 괜찮은 편이라는 것입니다. 괜찮은 이 두 모델 중 저는 WI-1000X를 질러버렸습니다. (S카드사몰에서 2세대 제품을 좋은 가격에 판매했었습니다. 저는 1세대 헤드폰은 보유하고 있었고 WF 모델은 문제가 많아서 WI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깔끔한 박스. 블랙과 골드 두 가지 색상.

  

여러가지 고음질 지원 코덱.


  당연히 안드로이드와 IOS 둘 다 지원하면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그리고 무선이면서 다양한 고음질 지원 코덱을 보여줍니다.

깔끔한 검은색 케이스. 중앙에 소니 마크.


첫 케이스개봉. 색상이 생각보다 고급스러움.

  블루투스. 

  끊김과 음질에 대한 고민. 끊김의 경우 다행스럽게도 문제의 WF-1000X와는 달리 안정적입니다. 음질이라는게 참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저도 DAC을 사용해서 24bit 음원을 듣지만 320의 mp3와 차이점을 잘 모르겠습니다. 보통은 상위 환경을 듣다가 내려가면 확 느껴진다고 하시던데… 전막귀라 패스하겠습니다. PC와 스마트 기기(아이패드 포함) 다 연결해서 사용해 봤는데 음의 궁합은 스마트 기기와 더 어울립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핸드폰이 엑스페리아 XZ1이라서 LDAC를지원하는데 음색의 경우에는 더 시너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좀 화려한 소리를 좋아합니다. 젠하이저 HD600처럼 차분한 소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주관적 의견임을 고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NFC 덕택에 연결도 편합니다. (물론 에어팟의 연결성에 비할바는 아닙니다만.) 게다가 유선으로도 활용가능하지만 사용할 일은 거의 없을 듯 합니다. 


소니의 고가형 이어폰답게 다양한 폼팁들과 유선으로 들을 수 있는 케이플까지 포함.

  넥밴드. 

  아재개ㄱ…아니 아재 디자인. 넥밴드 자체가 아재스럽다는 인식이 이미 굳어져버려서 어떻게 해도 아재스럽습니다. 그래도 한때 디자인과 색상뽑는 장인으로 인정받던 소니 아니겠습니까? 아이폰 8의 골드만큼이나 은은합니다. 그리고 한때 말이 많았던 치렁치렁한 선 길이도 홈에 끼우는 방식으로 어느정도 정리할 수 있게 신경 쓴 모습이보입니다. 목에 걸고 달리지만 않으시면 심하게 돌아가는 건 아닙니다.

    

  노이즈 캔슬링. 

  이전 모델에 앱으로 세부 설정을할 수 있는 기능. 그 중에서 주변 상황을 알아서 분석해서 거기에 적합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설정합니다. MDR-1000X를 사용하면서 부러워했는데 의외의 단점도 있습니다. 걷거나뛰는걸 인식하면 주변 소리가 들리는 모드로 자동 변환되고 앉아 있거나 실내에 있으면 소음 제거 모드가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가끔 실내에 앉아 있을 때도 자동으로 외부 소리가 들어오는 모드로변환되거나 했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사실 앱의 기능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물론 민감하신 분은 이퀄라이저 설정을 위해 앱을 유용하게 활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리의 취향에 관해서는 이어팁도 어느정도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우선 본인 귀에 맞아야 하고 실리콘으로 할지 하이브리드로 할지 들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전 실리콘으로 들었을 때 음의 답답함이 느껴졌는데 하이브리드로 들어보니 과하지 않은 저음과 중, 고음이 잘 뻗어주는게 느껴졌습니다. 

  통화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본 것 같은데 적어도 실내에서 통화할 때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엑스페리아 XZ1과 함께.


이 조합이면 꽤 훌륭한 음감이 됩니다.


  요즘은 이상하게 음악을 즐기지 못하고 기계 자체에 미쳐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기변증 있으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시겠죠. 요즘 좋은 음악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전 사용기에올렸던 보스 사운드웨어 컴페니언으로 느긋하게 음악 좀 즐겨야겠습니다.^^ (스탠딩 에그 노래 중에 ‘오래된 노래’에 갑자기 꽂혔습니다.그리고 20세기 소년 소녀의 OST인데 아직발매되지 않은 멜로망스 노래를 기다리며…)


PS. 결정적으로 기어 아이콘 X 2018의 호평으로 이 모델이 잘팔릴지 의문입니다. 그나저나 그래도 글이 기네요. 에효… 투 머치 토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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