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릴리슈슈 Oct 10. 2022

본능이 맞음

상하이 파스타처럼



며칠을 빈둥거렸다.

가족들과 다소 의무적으로 나가던 나들이도 없이

집에서 빈둥거렸다.

이렇게 놀아도 되나 싶은 불안함이 내비칠 때마다 ‘괜찮고  놀아  퍼져있어해보았다. 하등 쓸데없어 보인다고 애써 폄훼하던 취미생활을 다시 시작하고, 내가 하면 그 맛이 안 날 거 같아 하던 요리도 해 먹고. 근데 막상 해보니 참 잘했다 싶고 꽤 맛이 좋아 내일 또 해먹고 싶다. 그러니 ‘그럼 이건 어때?’ 하는 소리가 속에서 들린다.


2년 전에 여러 가지 상황을 만나면서

‘내 본능이 맞구나, 본능적으로 움직여야겠다’는 걸 확 느꼈었다. 그동안은 깨짝깨짝 느꼈었다면 그 시즌엔 저 문장이 달려와 몸에 들이 받히는 기분이었다.


생각해보면 머리로 계산할 수 없는 것이 훨씬 많고, 계산해도 계산대로 되지 않는 것이 많다. 그러니

본능을 깨끗하게 잘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내게 만들어 주는 것이 내게 해 줄 수 있는 최상의 일일 것이다. 내게 필요한 것은 내가 제일 잘 알려줄 수 있다.

봐봐. 오늘 만든 상하이 파스타 정말 맛있었잖아.






#단정한100일의반복

#상하이파스타

#본능











작가의 이전글 이렇게 무용한 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