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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솜대리 3시간전

바야흐로 서머캠프의 시즌_240701-2

미국생활 317-8일 차



서머캠프의 시즌이 시작됐다. (아이들을 위한 여름 프로그램들을 통틀어 서머캠프라고 한다. 캠프라는 단어에 속기 쉽지만, 합숙이 아니라 반나절짜리 학원 같은 프로그램도 여름 특별 프로그램이면 서머캠프다.) 공원, 학원, 박물관, 동물원 등등 오만 기관에 학교에서 몰려나온 애들이 바글거린다. 제각각 프로그램 명을 쓴 티셔츠를 입고 단체로 몰려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귀엽다가도, 부모들 다들 여름 방학 기간을 버티느라 고군분투하고 있겠구나 싶다.


집 근처 공원 테니스 코트에도 서머캠프 중인 아이들이


딸내미의 서머캠프도 시작됐다. 기나긴 여름방학 대부분 서머캠프를 등록해 뒀다. 이번주는 공원에서 하는 어린이 체육프로그램인데 재밌게 잘 다니고 있는 것 같다. 마치고 나서는 항상 재밌어했고, 이틀 째인 오늘 저녁에는 나에게 자기가 테니스를 잘 치니 나중에 같이 치자고 권하기도 했다. 들어보니 오늘 두 팀으로 나눠서 한 팀은 라켓으로 공을 치고, 한 팀은 볼보이를 하는 게임을 했나 보다. 자기는 둘 다 잘한단다 ㅋㅋ 부상용 아이스팩 2개를 제일 먼저 조용히 하는 아이들에게만 나눠줬는데 자기랑 자기 친구가 받았다며 자랑도 했다. ㅎㅎ


멀리서 지켜본 딸내미 ㅎㅎ


처음으로 딸내미를 이런 프로그램에 보내다 보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지내는 것 같아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처음 왔을 때는 하원 후에 50분짜리 학원 보내는 것도 조심스러웠는데. 공원으로 서머캠프를 다니다 보니 매일 아침 가족끼리 공원으로 향하는데, 매일 아침 가족끼리 산책을 나가는 것 같아서 그 기분도 참 좋다.


앞으로 거의 매주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이 제일 걱정이 많았는데 (야외에서 하는 첫 서머캠프고, 처음으로 남자 코치 선생님이 아이를 맡았다.) 하지만 여기에 잘 적응한 걸 보니, 다른 프로그램들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마치면 근처 놀이터에서 친구랑 한시간 쯤 놀다 들어온다. 그럼 저녁 먹고 동영상 좀 보고 과일먹고 책읽고 잘 시간


나는 여름학기도 어느덧 후반부에 접어들어서 자리 잡았고, 임신 9개월에 접어들어 출산 준비를 정말 해야 할 때다. 작은 이슈가 있어 병원도 일주일에 두 번씩은 가야 하고. 첫째는 조금 걱정을 덜었으니, 이제는 (드디어) 둘째에 매진할 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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