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이 부여되는 직무에도, 직무에 뒤따르는 권한에도, 그 모든 환경에도
그렇다면, 그렇게 키워낸 엘리트의 가치는 무엇인가? 단순히 우리 교육의 틀에 걸맞지 않는 '영혼의 결여'라거나 엘리트로서의 책무성에 따라 공부를 좋아하고, 즐기게 된다는 주장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다. 아이를 길러냄에 있어 개별 가정의 차원에서나 국가 차원에서나, 이미 너무나 많은 교육의 과업 위에 엘리트적 소양을 갖추길 요구하는 것은 이미 짐으로 가득한 과적차량에 짐칸을 더 늘리라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엘리트 교육을 수행했을 때의 또 다른 이점, 혹은 우리가 얻게 될 혜택을 말해야 할 것이다.
엘리트 교육을 이해하고 실천함으로써 우리가 얻게 될 혜택, 그것은 "편안함"이다.
엘리트적 교육 훈련을 받아들인 학생들은 공부와 인내를 스스로의 과업으로 이해한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시간에 큰 흥미가 없고, 학원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타는 매일의 일과,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핸드폰을 쥐기보다는 책상에 앉아 책을 보는 생활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받아들인다. 이러한 인내와 단련이 청소년기, 성인기까지 유지되며 보다 가혹한 환경에서 더 큰 인내를 요구받을 때에도 훨씬 편안하게 받아들인다. 그로 인해 더 큰 역할이 부여될 때도 보다 장기적인 안목, 폭 넓은 시야를 발휘하며 더 나은 역량을 받아들이고, 그 직무 수행을 위해 뒤따르는 특권 역시도 자연스러운 자신의 몫으로 이해하고, 이를 잘 활용한다.
편안함의 중요성을 간과해선 안된다. 레벨테스트를 위한 준비를 편안하게 느끼는 아이, 시험장의 공기를 편안하게 느끼는 아이와 그렇지 못하는 아이가 무척 크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것이다. 사람 사이에서 부대끼는 것을 편안히 느끼는 아이, 누구와 만나든 대화를 편안하게 이끄는 어른으로 키울 수 있다면, 우리가 아이를 기르는 진정한 목적을 반 이상은 달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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