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100점 받았어.
"고생했다"
"수고했어"
아이가 시험을 잘 쳤거나 외우는 걸 잘했거나 (간단한 영어 자기소개 같은 거 말이지) 그랬을 때 내가 듣는 말.
글쎄 그렇게 내가 격려받을 만한 일은 아닌 것도 같고
그렇다고 그 말이 싫은 건 아니고..?
그런데 묘한 의무감이 들면서 숙제를 부여받는 느낌이기도 하고.. 엄마니까 아이를 가르치고 이끄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 숙제랄 것은 아니기도 하고..?
한 단어에서 느껴지는 꽁기꽁기한 감정.
꼬깃꼬깃 구겨지는 감정은 아니고
그렇다고 찌질찌질 느껴지는 건 아닌,
약간.. 꽁기꽁기 같은 단어에 가까운 감정.
나쁘지는 아니하나 좀.. "흐흐" 웃음이 나온달까.
이런 느낌을 가진다는 것도 과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