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웃집 아주머니.
처음 만난 분인데 둘째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도한다.
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맛보고 싶다며 아주머니에게,
둘째 : "저는 그냥 커피 좋아요. 근데 누나는 맛없대요."
(아아를 아주 쪼금 맛 보여 준 적이 있다)
아주머니 : "그래? 사람마다 좋아하는 게 다르니까. 백인백색이야. 백 명의 사람이 다 다른 백 가지 색깔을 가지고 있어."
둘째 : "아~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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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나 : "처음 보는 분하고도 이야기를 잘하네?"
둘째 : "나는 이야기맨이거든."
나 : "이야기맨? 우와! 근사한데! 이야기맨은 뭐 하는 사람인데?"
둘째 : "유치원에서 뭐 했니? 하고 물어보면 딱딱 대답을 잘하지."
나 : "ㅋㅋㅋㅋㅋㅋ 또?"
둘째 : "처음 보는 사람 하고도 이야기를 잘하지."
나 : "그래? 또 있어?" (에미의 욕심이 들어감)
둘째 : "음..... 재미있는 이야기를 잘하지."
나 : "우와! 최곤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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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슈퍼맨. 배트맨 필요없다.
이야기맨 하고 사는 재미가 참으로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