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자는 육식동물이잖아? 근데 사람을 왜 잡아먹어?
사람도 사자가 보면 돼지나 소처럼 고기로 보여.
그래서 잡아먹지.
그럼 엄마, 내가 사자가 되면 엄마를 잡아먹겠네?
그럴 수도 있지.
그럼 엄마라는 걸 이야기해 줘. 음... 나랑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 거 어때? 엄마니까 잡아먹지 말라고.
그럴까? 그런데 반대로 엄마가 사자가 되면?
그럼 나도 우리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만약에 그래도 엄마가 나를 모르면.. 근데 그래도 엄마를 사파리에 보내면 보고 싶을 거 같은데.
일단 집을 하나 만들어서 엄마를 거기 있게 하고 내가 보고 싶을 때마다 가서 문 열어서 보고, 엄마가 나를 잡아먹으려고 하면 얼른 문 닫고 도망갈게. 엄마 배고프면.. 소고기를 사서 줄게.
사자가 되어도,
아들을 못 알아보고 잡아먹으려고 해도,
엄마가 보고 싶어서 다른 데로 못 보낸다는 말에
괜히 아침부터 울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