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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집 Aug 23. 2019

콘텐츠 에디터 무과수가 말하는 집의 가치

“더 많은 사람들이 집을 꾸미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이 머무는 ‘집’이라는 공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돕고 싶어요.”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콘텐츠&커뮤니티 매니저로 오늘의집의 집들이 콘텐츠와 이벤트 외 여러가지를 담당하고 있는 무과수입니다! 2018년 5월에 입사했으니 벌써 1년 훌쩍 넘었네요. 제가 오늘의집에 인원이 약 30명일 때 입사했고 지금은 90명이 넘었으니까, 돌이켜보면 1년 동안 저도 회사도 참 많이 성장했습니다.


Q. 오늘의집에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나요?

A. 3년 전 좋아하는 다섯 나라에서 한달 이상씩을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다양한 주거 공간과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하면서 ‘집’에 대한 관심이 시작됐던 것 같아요. 그러다 운좋게 에어비앤비 블로그를 전담하면서는 전국 곳곳의 다양한 집과 사람을 인터뷰했고 자연스레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가치’에 대해 더 깊이 공감하게 되었죠. 개인적으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많이 했었어요. ‘무과수의 집’이라는 타이틀로 집과 일상을 기록하기도하고, 낯선 사람들을 집에 초대하기도 했죠. 이 모든게 어떤 스펙을 쌓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 그저 좋아서 했던 거였어요. 그때는 몰랐는데 돌이켜보니 지나온 시간들이 모두 ‘집’이라는 키워드로 켜켜이 쌓여 있더라고요.


그 이후로 온라인 대행사에서 잠깐 일한적이 있었는데 기대한 것만큼 재밌지 않은거에요. 주어진 일을 정해진 방향으로만 하는 것이 저한테는 잘 맞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관심 있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일을 찾아야겠다 싶었죠. 모든 것이 다 맞을 순 없지만, 적어도 좋아하는 분야의 일이어야 스스로 애정을 가지고 즐기면서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생각을 할 때 즈음 우연히 오늘의집 콘텐츠 에디터 공고를 보게 됐고, 그 선택이 제 삶을 또 한번 바꾸었죠.


오늘의집은 참 고맙게도 경력이 아닌 제 능력과 잠재력을 봐주었어요. 그러다 보니 저도 주체적으로 일을 하게되고, 경력에 비해 훨씬 더 넓은 범주의 일을 맡을 수 있었죠. 1년 동안 정말 많은 기획과 실행을 했어요. 스스로도 짧은 시간안에 엄청난 성장을 했다고 생각해요. 매번 생각하지만 그때 그 공고를 보지 않았다면, 이곳에 입사를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 랍니다.


Q. 지금까지 무수한 콘텐츠를 만들고 계시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콘텐츠는 어떤 것인가요?  

A. 개인적으로는 처음 회사에 입사해서 혼자 했던 프로젝트인 <취향이 담긴 오늘의집>이요. 각기 다른 직업에 뚜렷한 취향을 가지고 살아가는 네 명의 집을 소개하는 콘텐츠였죠. 모두가 저마다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집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끝낸다는 공통점 있잖아요. 집을 꾸미는 방법보다는 그들의 삶과 취향에 포커스를 맞춰서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아직은 집을 꾸미는 것에 익숙한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고, 그래서 누군가의 인테리어를 따라하는 것부터 시작을 하게 되잖아요. 그러다 점점 자신만의 취향을 찾아 나서게 되는데, 오늘의집을 통해 집을 꾸미는 첫 경험을 한 사람들에게 다음에는 무엇을 하면 좋을지 알려주고 싶었어요. 결국 취향을 안다는 것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안다는 것이고, 그것을 알면 무언가를 선택할 때 조금 더 확신을 가지게 되거든요. 그렇게 고른 물건들이 집안에 쌓이게 되면 그게 바로 취향이 담긴 집이 되는거죠.


모든 것을 혼자 끌어가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그동안 오늘의집에는 없던 새로운 핏의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것에 스스로 만족하고 있어요. 집들이 콘텐츠에는 아무래도 집을 꾸미는 방법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댓글을 보면 제품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거든요. 그런데 취향이 담긴 오늘의집에는 그런 댓글이 거의 없어요. 이 콘텐츠를 통해 ‘나도 저렇게’가 아니라 유저 또한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이 담긴 공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했어요. 그렇게 점점 더 다양한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나오게 되고, 오늘의집을 통해 한국 인테리어 스타일이 다시 재정의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고 일단 생각 한 번 해봤습니다. (급) 열심히 하겠슴돠!


<취향이 담긴 오늘의 집>
오데옹 상점, 정세희 https://ohou.se/advices/2126
로즈멜리클럽, 박유진 https://ohou.se/advices/2082
목수, 신현호 https://ohou.se/advices/2102
연애 소설가, 전보라 https://ohou.se/advices/2055


Q. 콘텐츠 에디터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A. 감(먹는 감 아님) 그리고 쉽게 단정짓지 않는 태도.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영감이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가장 많은 사람이 클릭 할 수 있게 노출을 해야하는데 이 모든게 정답이 있다기 보다 에디터의 ‘감’으로 하는 부분이 크거든요. 물론 수 많은 콘텐츠를 발행하다보면 어느정도 데이터도 쌓이게 되고, 감으로 했던 부분이 어느정도의 확신으로 바뀌게 되지만 그러기 전까지는 자신의 센스를 믿고 가야하는거죠. 콘텐츠 분야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자기 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렇게 자신의 감만 믿고 일을 진행했는데, 예상치 못한 결과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알고보니 제가 너무 개인의 생각과 취향을 쉽게 일반화해버린거죠. 우리의 타깃은 대중인데 너무 쉽게 ‘모두가 그럴것이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일을 할 때 항상 이 지점을 가장 경계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한 것들이 좀 모호한가요? 그런데 우리가 일하는 방식은 절대 모호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데이터’로 하거든요.(여러분, 데이터는 모두를 가장 확실하게 설득시킬 수 있는 강력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데이터로 증명하긴 어려워요. 특히 정서적인 부분을 데이터화 하는 것은 정말 큰 챌린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늘 고민하고 있어요. 제가 어떤 답을 찾게 될 지, 찾을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 고민을 통해 분명 더 단단한 실행을 하게 될거라는 거죠. (오늘의 tmi | ‘단단한 실행’은 동료 이든님이 한 때 자주 말하시던 ‘말말말’ 입니다.)



Q. 오늘의집 콘텐츠팀에 입사를 꿈꾸는 분들께 해주고픈 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사실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가 제일 크잖아요. 그런데 저희팀원들은 각기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 너무나 잘 어우러져서 한번도 그런 스트레스를 받아본 적이 없어요.(진심) 그래서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있고요. 좋은 동료와 함께 일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단순히 자유로운 분위기나, 밝고 따뜻한 문화만 보고 오신다면 오히려 힘들 수 있어요. 자유로운 부분이 주어지는 만큼, 더 밀도 있고 치열하게 일을 해야하죠. 그럴려면 주체성을 가지는 것이 가장 필요해요. 여기는 일을 시키지 않아요. 스스로가 서비스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제안할 수 있어야 하죠. 그래서 ‘좋은 공간이 삶을 변화시킨다’에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분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일이 굉장히 루틴적이게 느껴질 수도 있거든요. (오늘의 tmi | 여러분! 오늘의집은 4개의 집들이 콘텐츠가 매일 발행되고 있습니다!) 왜 ‘집’이라는 공간의 변화가 중요한가에 대해서 공감하는 깊이에 따라 자신이 하는일에 대한 가치는 달라질 거에요!


Q. 오늘의집에서 꼭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요?

A. 집을 꾸미는 방법뿐만 아니라 더 근본적인 ‘집을 왜 꾸며야 하는가’에 대한 메세지를 계속해서 던지고 싶어요. 집을 꾸미는 것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기 때문에, 인테리어에 관심조차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이유를 통한 설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무엇하나 내맘대로 되지 않는 세상에서 내가 원하는 대로, 선택한 대로 바꿀 수 있는 것, 그게 바로 ‘인테리어’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집을 꾸미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이 머무는 ‘집’이라는 공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돕고 싶어요. 오늘의집을 통해 사람들이 ‘집’에 대한 의미를 다시 돌아볼 수 있도록, 좋은 콘텐츠 잘 만들어 보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오늘의집 채용 바로가기 > http://bucketplace.co.kr/recr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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