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브랜드를 기억하게 되는 시작에 브랜드 이름이 있습니다. 어떤 이미지로 각인 시키고 기억되게 할 것인가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브랜드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름을 정하는 일은 신중하고 고민이 많이 되는 지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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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네임은 부르기 쉽고, 경쟁사와 구분될 수 있어야 하며 한번만 들어도 기억될 수 있게 길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은 몇가지 사례를 통해 브랜드 네이밍을 어떻게 기획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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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시장/제품
브랜드가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 이름을 선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름을 듣는 순간 어떤 업종에 무엇을 파는 업체인지 바로 떠올릴 수 있어야 하죠. 랭킹닭컴은 닭가슴살 브랜드를 모아 순위별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시작했습니다. 이름 그대로 닭(가슴살)의 랭킹을 보여주는 서비스였고 이름만 들어도 그들의 비즈니스를 떠올릴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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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식의 장점은 브랜드 이름과 시장을 단번에 인지 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으로는 추후 브랜드 확장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닭가슴살 시장이 아닌 다른 시장으로 진출이나 확장을 할 때 이름이 방해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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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상징성
토스(Toss)는 공이나 물건을 상대방에서 전달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시장을 개척한 토스는 쉽고 간편한 금융 경험을 제공하는것이고 브랜드 이름에 그들의 의지가 담겨 있죠. 마치 ‘그 공 나한테 토스해’와 같이 쉽게 금융을 이해시키겠다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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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성은 기존의 단어나 문장에 브랜드의 의미를 담아 표현해냅니다. 또 다른 예시로는 아마존(AmaZon)이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우림처럼 모든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상징성과 함께 알파벳 A와 Z를 연결하는 화살표 역시 모든 제품을 다 담아내겠다는 상징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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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조합/합성어
안마의자 브랜드 코지마(COZYMA)는 편안하다는 뜻의 Cozy와 마사지의(Massage)의 합성어입니다. 단어와 단어를 조합하는 방식을 통해 익숙한듯 다른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기억되기 쉽습니다. 발명된 이름이기 때문에 상표권 등록에서 유리하지만 생소한 이름이기 때문에 고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스토리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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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예시로는 티빙이 있습니다. TV와 ING의 합성어로 티비의 현재진행형의 의미로 사용자가 일상생활에서 습관적으로 티빙을 계속해서 사용하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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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말장난/언어유희
던킨도너츠의 던킨은 '(커피에) 적셔 먹는 도넛' 이란 의미로 Dunking의 슬랭 표현에서 따와 브랜드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도너츠와 커피를 판매하며 성장한 브랜드의 시작이 그대로 이름이 된거죠. 이런 사례들 역시 꽤 많습니다. 블록 장난감 회사 레고(LEGO)는 ‘잘 논다(leg godt)’라는 덴마크어에서 시작되었으며, 구글 역시 10의 100제곱을 뜻하는 고골(googol)을 사명으로 사용하려던 과정에서 오타자(?)로 인해 지금의 구글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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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장난과 언어유희 등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에피소드가 그대로 히스토리가 되어 회자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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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지역/지리적
지리적 이름의 경우 해당 지역이 주는 문화적, 자연적, 역사적 연관성을 그대로 가져와 브랜드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독일이라고 하면 왠지 기술적일 거 같고 프랑스라고 하면 와인과 빵을 떠올리는 거 처럼 특정 지역이 브랜드 이름에 포함시켜 신뢰와 지원을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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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는 제주도가 주는 청정한 이미지와 화산암반층에서 시작되는 맑고 순수한 물의 이미지를 그대로 브랜드 자산으로 활용했습니다. 국내 유일의 화산 암반수라는 독보적인 이미지도 함께 확보하며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고객이 선택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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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은 제주도를 브랜드 자산으로 활용한 브랜드 전략이 많습니다. 에일맥주 시장을 성장시킨 제주맥주와 제주 방언을 활용한 네이밍의 깨수깡 그리고한라산 소주와 같이 제주도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장된 케이스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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