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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정서적 친밀감을 높이는 핵심 요소

슬기로운 결혼 생활

by 인생짓는남자

결혼이라는 약속으로 함께하지만, 때로는 가장 가까운 배우자가 가장 멀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매일같이 얼굴을 마주하고 식사를 함께하며 하루의 소식을 나누는 듯하지만, 왠지 모를 공허함이나 진정한 유대감이 부족하다고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단순한 정보 교환을 넘어, 부부의 마음을 깊이 연결하고 서로를 하나로 만드는 진정한 소통은 과연 무엇이며, 우리가 그 방법을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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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교환' 속에 감춰진 외로운 마음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7년 차인 아내 선미는 남편 준호와 매일 저녁 대화를 합니다. 선미는 직장에서 있었던 사건들, 아이들의 학교생활, 주말 계획 등을 꼼꼼하게 이야기했고, 준호는 주로 "어", "그래", "알았어"와 같은 간결한 대답으로 반응했습니다. 준호는 자신이 아내의 이야기를 성실하게 들어주었기에, 그들의 대화는 문제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선미의 마음 한편에는 늘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선미는 오랫동안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잘 안 돼서 크게 실망한 마음을 준호에게 털어놓았습니다. "내가 몇 달간 공들인 프로젝트가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았어. 정말 힘들어"라고 말했습니다. 준호는 "아, 그러면 다음번에는 이렇게 계획을 수정하는 것이 어때? 실패를 통해 배우는 거지"라며 즉시 해결책과 조언을 제시했습니다. 준호의 대화는 효율적인 정보 처리와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미는 자신이 정말 원했던 일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남편이 자신의 상실감과 아픔을 함께 느껴주고 '괜찮아, 힘내'라는 따뜻한 공감과 위로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녀는 "우리는 함께 많은 대화를 하지만, 사실은 서로의 마음에는 닿지 않고 겉돌고 있을 뿐이야"라며 준호와의 대화 방식에 깊은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정보를 주고받는 '정보 교환 파트너'에 불과했습니다.



부부의 정서적 친밀감을 높이는 핵심 요소는 이것이다1.jpg 이미지 출처 : 픽셀스



정서적 연결은 '내면 공유'에서 시작된다.


부부 사이의 정서적 친밀감이 깊어지는 현상은 단순히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 정도의 대화만으로는 형성되기 어렵습니다. 진정으로 마음이 연결되고 서로의 영혼이 하나가 되는 유대감은 각자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생각과 감정, 꿈과 고민들을 솔직하게 풀어놓고 이를 배우자가 진정으로 이해하고 공감해 줄 때 비로소 싹트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흔히 대화라고 부르는 행위는 종종 하루의 일정이나 업무, 혹은 자녀 교육과 같은 표면적인 정보 전달에 그치는 일이 많습니다. 이러한 대화는 삶의 필수적인 기능적 소통일 뿐, 두 사람의 마음을 잇는 심장의 언어가 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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