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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원준 Dec 26. 2023

에필로그

더위가 슬슬 시작될 때쯤, 유독 ‘타인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자주 들렸습니다.


”나도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무언가에 홀린 듯 목차를 짰습니다. 한 편 한 편 글을 썼습니다.


그렇게 한 주제 아래 20편 가까운 글이 쌓였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소재는 진작 다 떨어졌었습니다. 브런치북의 수명이 지금까지 연장되었던 건, 먼저 브런치 덕입니다. 매거진으로 그냥 두지 말고 매주 연재를 해보라고 제안을 받았었거든요.


덥석 물긴 했는데, 막상 쓰다 보니 연재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브런치북을 완결하게 생긴 겁니다. 어떻게든 조금만 더, 적어도 연말까지는 끌고 가보자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나 같은 사람이 독서와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게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때로는 망설이기도 했는데요. 꾸준히 읽어주시는 분들 덕에 용기를 얻어 계속해서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편으로 뭘 쓰면 좋을지 고민이었는데, 마침 다가온 연말의 분위기를 빌려 연재 브런치북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내년에도 쓰고 그리는 사람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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