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구이
제자리걸음 같은 매일, 가끔 불안감이 덮쳐온다.
오늘처럼 길이 보이지 않아 답답할 때,
내가 초라하고 작게만 느껴질 때,
이 사과 구이를 기억하고 싶다.
사과, 버터, 설탕, 시나몬 가루 조금
너트메그 가루와 바닐라빈을 함께 넣으면 풍미가 좋아져요.
차례차례 바뀌는 계절, 이 멋진 지금을 봐.
훈훈하고 싱그러운 책.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마음이 고플 때마다 꺼내 읽게 될 책이다.
_김신회(에세이스트, 《가벼운 책임》 저자)
책을 읽다 보면 냉장고에 가까운 계절을 채우고 싶어진다.
나에게 수고스럽고 싶어진다.
_임진아(삽화가, 《오늘의 단어》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