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ott가 안방극장이라지만, 그래도 여전히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는 수고로움의 재미를 추구한다.
예매를 하고, 조금 일찍 영화관에 들러서 인근 쇼핑몰을 둘러보고 구경하다가 관에 입장해서 굳이 안봐도 될 광고를 들여다보는 그 재미를 느낀다. 물론 정작 가장 좋은 것은 일면식도 없는 불특정 다수들과 다같이 스크린을 쳐다보면서 무언의 소통하는 그 느낌. 그리고 큰 화면과 풍성한 사운드를 느끼는 것이 아직은 영화관을 택하는 이유다.
그렇게 개봉후 셋째날인 26일에 하얼빈을 예매해서 심야에 조용히 볼 생각이었으나, 취소했다.
극장이 먼 것도 아니고, 그냥 가서 보면 되는데 그게 귀찮아서 취소했다.
그리고 영화대신 선택한 것은 ott 신작이었다.
별 기대는 없었다. 어차피 1편을 이길 2편은 T2와 다크나이트 그리고 아바타2정도를 제외하면 손에 꼽을 정도니까... 굳이 정주행을 하고보니, 그냥 극장 나들이를 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는 멍청한 후회나 하는 중이다.
ott는 쉽게 볼 수 있는만큼 그 잔상이 오래가진 않는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꾸 넘겨본다.
말이 정주행이지 자꾸 스킵을 하게 된다.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는 것은 그럴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