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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영 Jan 30. 2024

Haptic UX - 터치 경험을 구축하기 위한 디자인

햅틱/진동 피드백 설계 3

본 글은 원문인 Justin Baker의 미디엄 아티클의 내용을 남기고 싶은 내용 위주로 번역하면서, 이해하기 편하게 개인적인 해석을 덧붙인 글입니다.


햅틱이란 무엇인가?

햅틱은 쉽게 말하자면, 진동 모터로 제공할 수 있는 촉각 피드백을 말한다. 애플의 경우, 다양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특수한 전용 모터를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상용화된 작은 진동 모터를 디바이스에 내장하여 정의한 기준에 따라 햅틱(진동)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햅틱의 구축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대중적인 모바일 디바이스 (아이폰, 안드로이드 폰)들은 시스템 햅틱이 내장되어있다. 시스템 햅틱이란, 디바이스의 소프트웨어 시스템 상에 표준화된 피드백이 이미 탑재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또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나 태블릿, 시계나 VR 기기등에서도 이러한 햅틱 피드백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햅틱을 활용하는 것은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함을 명심해야 한다. 

여기서 유용한 정보란,

무언가 잘 되었거나 잘 못된 경우

무언가 일어났거나 일어나지 않은 경우

주목을 끌어야 하는 경우


상황에 따라 적합한 정보를 전달하는 햅틱을 구축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사람들이 진동 패턴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른 말로는, 어떤 물리적 메타포들이 성공이나 에러, 중립적인 상황을 의미할까?


햅틱은 물리적 메타포이다

물리적 메타포란, 본질적으로 사람이 물리적 인터랙션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는 가에 대한 것입니다. 이러한 메타포들은 일반적으로 이미 학습된 청각적 메타포를 따라간다. 물리적인 진동은 필연적으로 소리를 발생시키고, 우리의 뇌는 이러한 패턴을 이해하기 위해 실증적인(경험에 의거한) 경험에 비교하려고 노력한다.


물리적인 메타포 구축하기

햅틱을 통해 물리적 메타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뾰족함 (Sharpness)과 강도(Intensity)의 조합을 활용해서 사용자에게 특정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뾰족함 (Sharpness) : 자극(impulse)으로부터 인식되는 단단함 또는 강함

더 뾰족한 자극은 사용자에게 더 분명하게 느껴진다.

덜 뾰족한 자극은 사용자가 여러 자극 사이의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게 혹은 미묘하게 만든다.

뾰족함의 증가 = 중요한 의미가 담긴 피드백을 전달

예시 : 은행 앱에서 계좌 이체를 알맞게 한 경우

뾰족함의 감소 = 연속적인 느낌을 주는 미묘한 피드백을 전달

예시 : 자동차 게임에서 페달을 밟는 경우


강도 (Intensity) : 자극으로부터 인식되는 힘 또는 규모

강도가 센 자극은 더 가한 촉각 감각을 사용자에게 전한다.

강도의 증가 = 일시적인 이벤트에 대한 두드러지는 피드백을 제공

예시 : 아이템에 대한 결제가 성공하거나 실패한 경우

강도의 감소 = 중립적인 이벤트에 대한 보충적인 피드백을 제공

예시 : 장바구니에 아이템을 추가하거나 앱을 연 경우


햅틱을 더욱 세분화해보면 입상(Granularity), 진폭 (Amplitude), 음색 (Timbre)로 구분이 가능하다. 하지만 각 단어가 무슨 뜻인지 한 눈에 알아보기 힘드니 하나씩 뜯어보며 이해해보자.

입상 (Granularity) : 자극의 빈도와 자극 간의 간격

값이 클수록, 더 자극이 단단하다.

진폭 (Amplitude) : 자극의 강도와 크기

- 값이 높을수록, 자극이 커진다.

음색 (Timbre) : 자극이 느껴지는 뾰족함/명확성

- 값이 높을수록, 더 명확하게 각 자극이 인지된다.


따라서 설계자들은 일시적이거나 지속적인 이벤트를 모두 보충하기 위해 적당히 세 가지 값을 조정해야 한다.


일시적인 이벤트 (Transient Events)

정의된 하나의 액션에 매칭된 짧게 유지되는 탭이나 진동

자극의 의미와 정확한 세부 조정이 중요하다.


지속적인 이벤트 (Continuous Events)

수초이상 지속적으로 길게 유지되는 진동


햅틱 휴리스틱 가이드라인

1. 사용성을 향상시키는 목적으로 햅틱을 사용하자

2. 원인과 결과가 명확한 피드백 루프를 구축하자

3. 햅틱은 메인이 아닌, 보조적인 피드백 역할을 해야만 한다

4. 햅틱은 분명한 의도를 갖고, 그리고 보수적으로 사용하자

5. 시스템 기본값을 이용해 일관성을 유지하자

6. 의도하지 않은 충격에 유의하자

7. 배터리 라이프를 유지하자


햅틱 경험 설계하기

1단계. 뾰족한 유저 니즈 파악하기

늘 그렇듯, 해당 유즈 케이스에서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파악해라

반드시 중요한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크리티컬한 과업이어야 한다.

2단계. 사용자의 행동 분해하기

사용자가 특정 과업를 완수하기 위해 실행하는 개별 단위의 행위를 분석해라

그들이 성공적으로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해야 하는가?

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들이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행위는 무엇인가?

3단계. 피드백의 다양한 상태 정의하기

전체 과정 속에서, 사용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중요하고 유용한 정보가 무엇인지 확인하라

사용자가 다음 스텝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어떤 피드백이 필요한가? 혹은 그들이 어떤 피드백을 기대하는가?

4단계. 햅틱 니즈 분석하기

질문을 던져라

햅틱을 추가하는 것이 사용자에게 유용하고, 의도적이고, 관련있는 정보를 제공하는가?

(햅틱으로) 어떤 정보를 전달하려고 하는가?

같은 행위에 대해 사용자가 얻을 다른 형태(청각, 시각, 촉각)의 피드백은 무엇인가?

5단계. 햅틱을 선택하고 테스트해라

햅틱에 대한 유즈 케이스를 정의한 이후, 햅틱이 정말로 사용성에 도움을 주는지 A/B 테스트를 진행해라.

햅틱 휴리스틱을 준수하면서 사용자의 액션을 보충할 수 있는, 의미적으로 잘 정렬된 햅틱을 선택해라.




배운 점

이전의 애플의 Human Interface Guidelines나 안드로이드의 햅틱 피드백 가이드 라인을 탐구했을 때는 하나의 모범 사례로서, 대중적인 플랫폼들이 어떻게 햅틱을 설계했고 어떤 기준에 따라 사용하는 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지만 한 편으로는 해당 플랫폼이 아닌 다른 기기에서 새로운 햅틱 경험을 설계할 때의 직접적인 도움을 받기에는 아무래도 막막한 감이 있었다.


하지만 Justin Baker의 미디엄 아티클에서는 새로운 햅틱 경험을 설계할 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더욱 직접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사실 그가 제공하는 설계 과정이 비단 햅틱에만 적용 가능한 것이 아닌, 전반적인 경험 설계의 과정과 유사하지만, 햅틱(진동)이라는 생소한 주제를 처음 설계하게 된 나에게는 상당히 참고가 되는 유용한 아티클이었다.


나처럼 새로운 하드웨어 제품을 다루는 경험 디자이너의 경우, 언젠가 진동이나 햅틱 피드백에 대한 고민을 거치게 될 것이다. 그런 분들에게 이 흔적들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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