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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엽형 Feb 05. 2020

[매력탐구]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 연애 혁명

[매력 탐구]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 연애혁명


네이버 웹툰에서 중고등학교를 소재로 하는 웹툰은 15개가 넘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상위권에서 내려온 적이 없었던 웹툰이 하나 있다. 연애혁명. 평범한 고등학생들의 연애 이야기를 다루는 내용이다. 그 사이에서 생기는 사건들을 다루는 작품이다. 목요일 웹툰 조회수 기준으로 항상 1,2위를 다투는 웹툰이다. 현재 총 295회까지 연재 중이며, 2013년부터 7년째 연재 중인 작품이다. 


이 작품의 인기 요인. 즉, 매력을 꼽아본다면, 단연코 소재와 표현력이 가장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다시피 네이버 웹툰에서 중고등학교를 소재로 하는 웹툰은 15개가 넘는다. 이것도 15개 언저리가 아니라, 15개를 훨씬 넘는다. (사실 15개까지 세다가 세기 힘들어서 포기했었다) 그만큼 흔한 소재이다. 굳이 웹툰이 아니라도, 드라마, 영화에서도 중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것은 어렵지 않게 떠오른다. 또 연애혁명이 가지고 있는 소재는 연애이다. 연애는 기본적으로 콘텐츠의 90% 에는 러브라인이 들어갈 정도로 콘텐츠의 필수적인 요소이다. 심지어 사랑을 중심 소재로 풀어나가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도 있다. 이 연애혁명도 로맨틱 코미디이다. 그러나 로맨틱 코미디는 사랑이라는 중심 소재가 흔하기 때문에 차별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추가적으로 다양한 소재를 쓰는데, 뷰티 인사이드와 같은 경우에는 얼굴이 바뀌는 설정을 들고 왔으며, 쌈 마이웨이 같은 경우에는 청년들의 꿈을 곁들였다. 이 외에도 작품들마다 다양한 요소를 곁들이지만, 사실 이런 사랑이 중심인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출력이라고 생각한다. 연출에 중점을 맞춰서 특별히 추가적인 소재 없이 진짜 사랑을 정밀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드라마로는 또 오해영, 연애의 발견이 바로 그 예이다. 이 연애혁명도 마찬가지이다. 웹툰이라서 연출이 아니라 표현력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사랑과 학교라는 소재의 가장 큰 공통점은 앞서 말했다시피 매우 흔한 소재이다. 이 두 소재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일이라는 것이다. 웹툰을 보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10대에서 30대가 주된 연령층인데, 그들 중 많은 사람이 중고등학교를 다녔을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연애를 해봤거나,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봤을 것이다. 이 두 가지 요소가 합쳐져서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가 된 것이다. 물론 이 학교와 사랑을 같이 다룬 작품들이 연애혁명만은 아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표현력 또는 드라마에서의 연출력이다. 콘텐츠로 얻는 재미 중에 가장 큰 요소들 중 하나가 바로 공감이다. 공감되는 소재를 극대화하는 방법이 표현력이다. 사랑을 중심으로 하는 콘텐츠에서 가장 공감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다른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본질에 집중하여 그 사랑을 최대한 잘 표현하는 것이다. 연애혁명은 사랑과 관련된 다양한 상황에 있는 등장인물들의 심정을 디테일하게 묘사하고 그 묘사가 사실적이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산다. 

이 공감이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콘텐츠가 가질 수 있는 매력의 종류 중에 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만화나 드라마 같은 것들은 현실이 아닌 만큼 큰 공감을 사기 힘든 경우가 많다. 특히나 재미를 위해 다른 요소가 들어갈수록 더 공감을 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대개 비현실적인 소재인 경우도 많고, 그런 소재가 들어갈수록 제한사항이 많아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기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감을 극대화하는 콘텐츠가 쉽지 않은 것인데, 연애혁명 같은 경우에는 네이버 웹툰에서 그것을 가장 잘 해낸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원래 만화는 표현에 제약이 없기 때문에 많은 요소를 넣고 재밌게 풀어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그것이 유효하게 적용되는 경우도 매우 많지만, 연애혁명의 작가 232는 그러한 욕구를 억누르고, 디테일한 심정 묘사로 소재를 극대화시켜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 외에도 연애혁명은 소소한 매력이 많은 콘텐츠이다. 연애혁명 작가인 232 작가님은 ‘신개념 개그 로맨스’라고 연애혁명을 소개한다. 그런 만큼 연애혁명의 개그는 적지 않은 웃음을 준다. 이 개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꽤 재밌을 것이다. 심지어 이 개그도 고등학교 때를 떠올리게 만들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연애 혁명의 매력은 공감이었다. 그 공감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가져왔고, 재밌어 보여도 제한적인 여건을 조성하는 소재를 사용하지 않았다. 거기에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고 그 상황에서의 디테일한 묘사로 그 공감을 극대화하였다. 이것 외에도 비슷한 컨셉을 가진 좋은 웹툰들이 많으나, 연애혁명의 특장점은 극대화하는 표현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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