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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캄캄 Sep 24. 2023

문득, 다시 글쓰기


지난 2주 간 아이슬란드에 다녀왔다. 


이전의 여행들은 그 자체로 나의 삶을 바꾸어놓았지만, 아이슬란드에서의 2주는 뭐랄까, 삶에 강하게 스며드는 영적인 경험이 많았던 시간이었다.


게임 회사에 취업하여 3년 6개월을 보내며, 회사에서 보내주는 여행 말고는 이런 저런 일에 대한 핑계로 해외여행이나 장기 여행을 가지 않았었는데, 2주간 회사를 떠나 온전히 나의 시간을 가지는 기회는 회사에서의 지난 3년을 서서히 스며들게 했고, 앞으로에 대한 생각을 하게 했다.


아이슬란드에서의 2주는 어쩌면 서서히 스며들어 나의 삶을 바꿔놓을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어쩌면 여행 내내, 그리고 돌아와서도 문득 다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신력은 풀충전이 되었음에도 내 몸은 데미지를 크게 입었나보다. 복귀 후 일주일간 하루에 12시간 이상씩 일하면서 업무를 제자리로 돌려놓다보니 결국 주말에는 몸이 축나 정신 말짱 몸 아작 상태가 되어 하루 종일을 누워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요일 밤 다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1년만에 브런치를 켜 이전에 적고선 발행 취소를 눌렀던 글들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다시, 다시 세상에 흔적을 남기는 일을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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