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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쉼표구름 Feb 05. 2024

울지 말고 일어나 통장을 채워보자.

전업주부 자립 프로젝트(2)

본 이야기는 과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나는 전업주부다. 아이가 둘이 있는데 첫째는 7살이고, 둘째는 아직 기저귀 차고 돌아다니는 애기다. 물론 첫째도 여전히 손이 많이 가는 나이다.

사람들은 나를 경단녀라 부르고 있고, 애 둘 딸린 엄마에게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게 해 줄 품이 넓은 직장을 찾긴 어려울 것이다.

만일 그런 품 넓은 직장이 있다 하더라도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다. 걱정도 많고 의심도 많은 내가 남에게 애기를 맡긴다니, 생각만 해도 아찔해진다. 게다가 그만큼 벌 자신도 없다. 돈을 더 버는 것이 어려우니 그럼 내 집 마련을 포기해야 하나? 과연 더 버는 것 외엔 방법이 없는 것일까?



아니,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이번에야말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하고 싶고, 되도록이면 적은 빚을 내고 싶다. '공부를 해 보자!' 뭐든 모르는 분야가 있으면 책부터 파고들던 습관을 발휘했다.

책을 읽으면 그 안에서 내가 찾던 것들을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정말 이사를 가고 싶다. 작은 생활 소음에도 층간 소음이라며 눈치 보게 만드는 아래층에서 벗고 나고 싶다.



집주인이 전세금 돌려주지 않을까 봐 전전긍긍하고, 누수와 같은 중대 사항인 집수리에도 인색한 집주인과 씨름하는 것도 지쳤다.



이번엔 전세 말고, 내 집으로 이사 가고 싶었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닥치는 대로 돈을 아끼고 모으게 도와줄만한 책을 읽었다.

간절하면 보인다고 하더니, 나와 비슷한 상황에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사람들이 작성한 책들이 제법 있었다. 그런 책들이 막막했던 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어떻게 시작했는지부터 쭉 적혀 있으니 그대로 해 보면, 왠지 내 집 마련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내 삶에 적용시키기 시작했다.

울고만 있을 수는 없지, 일어나서 통장을 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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