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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준 Dec 09. 2018

타파스 2

유럽여행에 품격을 더하다


타파스 2


앞서 설명드린대로 타파스는 워낙에 다양한 종류가 있기 때문에 유럽에 익숙치 않은 여행자분들은 오히려 주문 장애가 생길 수 있는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처음 스페인을 방문할 여행자 분들을 위해 전통의 대표 타파스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첫번째는 역시 국민 타파스가 되어 버린 감바스 알 아히요(Gambas alajillo). 한국에서는 그냥 감바스라고들 많이 부르는데, 감바스(Gambas)는 직역하면 새우라는 뜻입니다. 알 아히요(al ajillo)가 마늘소스라는 뜻이므로 정확하게 다 불러줘야 정확한 요리가 나옵니다. 그냥 감바스라고 하면 새우만 나올 수도 있습니다.




(감바스 알 아히요 - 마드리드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있는 카탈루니야 지방의 대표 아침 식사인 빵 콘 토마테. 빵(Pan)은 우리의 빵입니다. 콘(con)은영어의 with이므로 토마토를 곁들인 빵정도로 해석이 됩니다. 먼저바게뜨 빵을 바삭하게 굽습니다. 거기에 생 마늘을 문지르고, 토마토를발라줍니다. 아예 토마토를 미리 갈아서 제공하는 곳도 많습니다. 그위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뿌리고 소금으로 살작 간을 하면 토마토와 오일이 배어들어 촉촉해진 빵에 마늘향이 향긋한 맛있는 아침 식사가 됩니다. 마늘에 익숙한 한국 사람들에겐 축복인 음식입니다.




(빵 콘 토마테 - 바르셀로나 스페인)




또르띠야(Tortilla)라고 하면 미국식 문화에 익숙한 한국 사람들입장에서는 멕시코의 옥수수 가루로 만든 전병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스페인에서의 또르띠야는 다소 엉뚱하게도계란 오믈렛입니다. 멕시코를 스페인이 오랫동안 지배했으니 스페인의 또르띠야가 원조이고 멕시코에서 흔한옥수수로 계란을 대신하여 비슷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나름의 추측은 되지만 지금은 미국덕에 멕시코식 옥수수 전병,또르띠야가 더 알려져 버려서 스페인식 오믈렛((Tortilla Española)이라고 구분해 부릅니다. 생햄이나 야채가 들어가기도 하지만 얇게펴서 자른 감자가 기본입니다. 감자의 식감과 두툼하게 구워낸 계란의 맛이 일품입니다.




(또르띠야 - 하엔 스페인)



고추 소금구이(Pimientos de Padron). 파드론 지방의고추란 의미인데 이 고추가 우리가 생각하는 매운 맛이 아니라 딱 적당한 달콤한 맛이 납니다. 거기에다가위에 뿌려진 굵은 소금이 고추의 모든 맛을 극한까지 끌어 올려 줍니다. 딱 적당한 짠맛과 신선한 단맛그리고 고추 특유의 칼칼한 맛이 살작 올라오는 것이 저절로 맥주를 부릅니다.


 


(피미엔토스 데 파드론 - 바르셀로나 스페인)



바깔라오(Bacalao). 염장 대구를 물에 불려서 다시 요리를 한것입니다. 싱싱한 대구살만큼이나 생생하게 되살려내는 기술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정도이며 염장 과정에서분해된 아미노산의 감칠맛과 적당히 남아 있는 염분에 의한 짭짤함이 생 대구 못지 않게 맛있습니다. 요리법은워낙에 다양하기 때문에 특정해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굳이 하나만 추천하자면, 한국 여행자들끼리는 꿀대구라부르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Bacalao All I oil mel. 바르셀로나에서는 꿀을 섞은 타파스들이많은데 이것도 대구살 위에 꿀을 올려서 달달하게 먹기 좋게 한 것입니다.


(바깔라오 - 바르셀로나 스페인)




문어요리 (Tapita de pulpo)



삶은 문어를 얇게 썰어서 올리브유와 피멘톤(고추가루)과 소금을 뿌려줍니다. 아주 간단한 재료들이지만 각각의 재료가 자기역할을 잘 수행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예입니다. 한국의 문어보다 훨씬 부드럽게삶아 냅니다.




(타피타 데 뿔포 - 바르셀로나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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