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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디 공책 Feb 21. 2021

하루 전

내일, 너라는 나에게

그릇을 안다는 것은,

지우고 싶지만 지울 수 없는 자국과

곁가이 두고 싶지만 잊혀진 냄새를

두 팔로 꼭 껴안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알게 해 준
어느 날 내 앞에 나타난
나를 나를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지 아니할 수 없다

그릇을 안다는 것은,

나는 나를 사랑하고
나는 나를 사랑해서
나는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여봉봉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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