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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ya Kang Feb 04. 2024

우리는 한 때 모두 부모님의 '영재'였다

내가 글쓰기를 시작하는 이유

어린 날, 늘 엄마는 나에게 말했다.

연호는 천잰가 봐! 똑똑해!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더 먼저 걸었다던지, 조금 먼저 '엄마'라는 단어를 옹알였다던지, 그랬으려나? 분명 세 살 때 원주율을 소수점 아래 100자리까지 외웠거나, 영어로 된 물리학 원서를 술술 읽었던 기억은 없다.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당시 각종 공중파 프로그램에서는 영재를 소재로 다루고 있었고, '영재 교육', '영재 발굴' 등 '영재'에 열광하고 있었다.


부모님의 따뜻한 보살핌 아래 30해 정도를 살아보니, '천재'가 어떤 한 분야에서 특출 난 사람을 부르는 것이라면, 나는 암만 보아도 천재는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


나는 1%의 천재가 아닌 99%에 속하는, '노력이 필요한 사람'이었다.



물론, 꾸준히 작은 노력을 통해 변해왔다.


도전적인 것을 시도해 보면서 안주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앞에 나서는 환경에 노출해 남들 앞에 서는 두려움이 줄었다.

책도 읽으면서 상상력을 키웠고,

여러 곳을 다니며 다양한 문화와 멋진 사람들이 잔뜩 있음을 익혔다.


그렇지만 내가 최소한 노력형 '천재'라는 타이틀을 가질 만큼 변화했을까?



나는 여전히 본능적으로는 게으르고,

이기적이고,

수동적이었다.


다짐한 것들은 한두 번 만에 멈추었고,

크리스천이면서 한 때는 심리학 전공 공부를 통해 상담사를 꿈꿨음에도 이기적이었다.


왠지, 나에겐 간절함과 목표가 없었다.



당연히, 이제는 단순히 '천재'라던지, 노력형 천재라던지 하는 단어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앞선 이야기는 어릴 적 기억을 묶어 '내가 이 글을 왜 써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보조로 활용한 것뿐!


지금 나의 목표는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 크리스천으로서

경제적 자유를 갖춘 선한 영향력의 기업가가 되는 것이다.


그에 앞선 현재의 나의 정체성은 스타트업에서 고객 문제 해결을 돕는 마케터,

긍정적인 에너지로 소통하는 사람이다.



이 간극을 메워야 하는 나는, 다음과 같은 생각으로 글쓰기라는 수단을 택했다.

짧다면 짧은 5년 여 간의 스타트업 생활과 독서 등을 통한 자기 계발을 통해 알게 된 성장과 '말과 글과 생각'의 연결 지점은 다음과 같다.


-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 한다. (글은 정리에 진짜 좋은 보조기구다) 

- 글을 쓰기 위해서는 질문해야 한다.

- 질문하기 위해서는 생각해야 한다. (생각은 나의 관점과 새롭게 입력된 정보를 비교해 업데이트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이를 통해 얻은 나의 생각은 실행을 부르고, 실행은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 경험적으로 믿게 되었다.



그리하여 오늘의 결론!


여전히 게으르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나,

일요일엔 교회 가기 전, 다녀오고 나서 

딴짓 말고 글을 써보려고 한다.

일요일의 글쓰기를 시작한다.


(다음엔, '질문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 써볼까?

이것 역시 내 이야기다.)




P.S 

롤모델로 바라보는 마케터 승희님과 규림님은 목요일을 글 쓰는 날로 정해, 아직도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으시다. 나는 한 주의 시작과 끝인 일요일에 이를 해보려고 한다. 


P.S

새삼 읽기와 쓰기의 중요성을 다시, 다시, 또다시 생각하게 된다.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그렇게 많이 책을 읽으라고 말씀하셨었는데 (부모님께서 읽는 모습을 자주 보지는 못했다... 아 성경은 달고 사셨다), 나는 읽는 척을 많이 했지, 정작 읽지는 않았던 것 같다. 미래의 나의 아이들(?)과는 함께 읽고 함께 쓰는 시간을 만들어야겠다는 다짐.


P.S

혼자 가면 더디고 힘들다.

함께 기록하며 앞으로 나아갈 멤버들을 모아보려고 한다.


함께하고 싶으시다면, 연락 주세요.

어떤 주제든, 누구든, 함께 해요!



Alone we can do so little, together we can do so much. - Helen Keller

*꾸준히 기록하고 글 쓰고 생각하는 것의 위력을 가르쳐준 나의 온라인/책 사수 이승희 마케터님, 김규림 마케터님, 자청님에게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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