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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찻잎향기 Jan 28. 2021

영화 [소울] 강력 추천

감독의 세계관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어른을 위한 철학, 동화


영화 [소울] 강력 추천 


p.s. 

* 반려묘로 함께 있는 고양이 ~ 어쩌면 사람의 영혼이 들어 있을지도 몰라요 *


^^


:: 영화를 본 직후 소감 ::


[관람일_ 2021.01.27. (메가박스 오후 7시 상영작)]

"완전 좋았다!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주는 영화. 지금 이렇게 사는 이 시간에 대해 감사하게 만드는 영화.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도 극장 안의 누구도 일어나지 않는, 기이한 현장에 함께 있었다니, 그 순간이 정말 감동적이며 간만에 느끼는 낭만이었다."


:: 영화 정보 :: 


감독_ 피트 닥터(대표작_ 토이스토리4)

출연_ 제이미 폭스(조 가드너 목소리), 티나 페이(22 목소리)

개요_ 미국 애니메이션 / 전체 관람가

개봉_ 2021.01.20


:: 간단 리뷰 ::


간만에 영화관에 갔다. 7시 마지막 상영작을 선택했다. 애니메이션이라 어린아이들이 많이 있을까봐 조용히 보려고. 그런데 극장 안을 꽉 채운 관람객은(나름 심야 시간대인데 앞열 세 줄을 제외하곤 거의 다 채워졌다. 깜짝 놀랐다. 아무리 비대면 시대라 해도 영화관은 고유의 장소적인 매력과 낭만이 있는 곳이라서, 이곳을 찾는 이들이 꾸준히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대개가 어른들이었다. 청소년들은 몇 명 정도만 눈에 들어 왔다. 


코로나19 비대면 시절이 길어지면서 영화관 환경은 더 좋아졌다 여긴다. 방역이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한 자리 띄어 앉기에 극장 안에서 음식물 섭취를 하지 않으니 너무나 쾌적하다. 나는 특히 극장 안에서 음식물 섭취하는 경우를 워낙 싫어하는 입장이었기에. 코로나19 이후 영화관은 나에게는 (취미 활동으로) 더 좋은 장소가 되었다. 


여기까지. 사설이 길었다. 


한마디로 이 영화 무조건 추천한다. 강력하게 추천한다. 어른들의 영화다. '소울, 영혼'에 관한 작가(감독)의 뚜렷한 메시지 전달이 있다. 주제, 영상, 연출, 캐릭터, 음악, 목소리 모든 것이 조화로왔다.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이다. 디즈니, 픽사, 피트 닥터 등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그들의 상상력과 그 상상력을 구현해 내는 방식은 도대체 그 끝이 어디일까!


뉴욕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던 ‘조’는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와 재즈 클럽에서 연주하게 된 그 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진다.


탄생 전 영혼들이 멘토와 함께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면서 지구 통행증을 발급하는 곳이 ‘태어나기 전 세상’이다.  ‘조’는 그 곳에서 유일하게 지구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 시니컬한 영혼 ‘22’의 멘토가 된다. 

링컨, 간디, 테레사 수녀도 멘토되길 포기한 영혼 ‘22’와 꿈의 무대에 서려면 ‘22’의 지구 통행증이 필요한 ‘조. 그들의 지구 동행기. 

그리고 조는 다시 지구로 돌아가 꿈의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감독은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나는 어떻게 ‘나’로 태어나게 되었을까. 

지구에 오기 전 영혼들이 머무는 ‘태어나기 전 세상’이 있다면?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뜨거운 어떤 것)은 무엇일까?


그 해답을 구하는 두 영혼의 여정이 뭉클하다. 태어나기 전의 영혼(22)과 죽음의 문턱에 이른 사람의 영혼(조)가 보여 주는 여정은 우리 모두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야기를 보여 준다. 

꼭 보시라 ~ "이 세상 참, 살아갈 만한 이유가 충분하구나" 다시금 깨닫게 해 준다. 


그리고 영화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일어나지 마시라. 

끝까지 노래도 다 듣고. 그리고 마지막 대사 한 마디 놓치지 마시고 꼭 듣고 오시라 ~ 그 대사를 듣기 위해 끝까지 일어나지 않았던 시간에 대한 보람이 생길 것이다. 또한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더욱 가볍고 따뜻해지리라 ~ 



[영화 '소울' 감상과 이해를 돕는 키워드]


태어나기 전 세상

 파스텔톤의 비주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곳은 새로운 꼬마 영혼들이 지구 세상에 태어나기 전, 다양한 활동들과 멘토링을 통해 관심사를 찾아내고 고유의 성격을 갖추게 되는 곳이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는 꼬마 영혼들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 세미나’, ‘모든 것의 전당’, ‘당신의 전당’ 등 다양한 과정과 공간이 존재한다.


유 세미나

 새로운 영혼들이 지구로 태어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건을 충족하도록 도와주는 과정. 카운슬러 ‘제리’들의 안내와 아르키메데스나 링컨, 간디, 테레사 수녀 같은 역사적인 위인들의 영혼과 멘토링을 맺어 새로운 영혼들은 각자의 개성을 찾아간다.


모든 것의 전당

 새로운 영혼들이 열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구의 모든 것을 경험하고 영감을 주는 공간이다. 체육, 과학, 음악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고 이런 경험을 통해 지구로 가는 마지막 필요 조건인 ‘불꽃’을 획득할 수 있다.


당신의 전당

 박물관을 본 따 디자인된 이곳은 멘토들의 지난 삶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일 수 있는 곳이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이 가득 들어있는 이곳에서 멘토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영혼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도 한다.


불꽃

 새로운 꼬마 영혼들은 성격 파빌리온을 통해 흥분형, 무관심형 등 각자의 성격적 특징을 얻은 후 마지막 단계로 열정에 해당하는 ‘불꽃’을 찾아야만 한다. 이것을 얻어야 지구에 태어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지구 통행증

 영혼 각자가 고유의 개성을 부여받고, 여러 활동을 통해 열정에 해당하는 ‘불꽃’을 찾으면 발급되는 통행증. 지구로 내려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머나먼 저 세상

지구에서의 삶을 마친 인간들이 다시 영혼으로 돌아와 가게 되는 세계. 숫자에 민감하고 깐깐한 영혼 관리자 ‘테리’가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


무아지경

 현실 세계에서 특정한 상황에 집착하거나 스스로 매우 심취해 있을 때 영혼이 겪는 현상. ‘태어나기 전 세상’에는 무아지경에 빠진 영혼들이 오는 특정한 장소가 있고, 가끔 마음에 어둠이 가득한 ‘길 잃은 영혼’이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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