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링드라마의 영역 확장 & 러브라인 [::]
"만나서 잠깐 이야기 하고 싶어."
"변한 건 없니? 보고 싶었다"
- 김준완
"아팠어요. 힘들었어요."
"변한 건 없어요. 보고 싶었어요"
- 이익순
"결혼하자. 힘든 것은 함께 하면 돼"
"내게 의지해도 돼"
- 안정원
"네 우리 결혼해요. 이제 다 말할게요"
"엄마도 나도 많이 힘들었어요."
- 장겨울
"우리 엄마가 많이 힘들게 할지도 몰라."
"그렇지만 내가 더 많이 노력할게."
- 양석형
"우리 팬션에 함께 가요."
"이곳은 우리의 운명 - 여기서 결혼해요"
- 추민하
"니가 좋아! 너무 좋아~"
"너에게 모든 것을 주고 싶어"
- 이익준
"우주만큼 너를 사랑해~~"
"친구보다 부부하자"
- 채송화
이런 식으로 시원시원 속시원하게 직진하면 안 되나!
시즌1에서 서로 알 것 다 알고 관계 형성이 마무리된 것 같았는데. 각자의 가족과 집안 부모님으로 인한 갈등이 좀 있다 하더라도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하는 의사선생님들답게. 사랑도 시원시원 직진하면 안 되겠나? 고구마 만개쯤 삶아 먹은 듯한 준완*익순 커플에게는 속상하고 애틋함을 넘어서 이젠 좀 화가나려고 할 뻔. (마치 그 옛날 응팔 시리즈에서 마지막회차까지 남편 찾기 게임을 하는 듯한 기시감이 들기도 한데. 그때 응팔은 매회 에피소드가 웃음과 짠내가 함께 진동했는데 말입니다.)
이번 슬의생 (슬기로운 의사생활 줄인말) 시즌2는 작가와 제작진의 세계관이 확장된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리라 작정이라도 한듯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그야말로 "의사생활 & 병원" 에피소드에 포인트를 맞추고. 의사로서의 입장, 보호자로서의 입장, 가족으로서의 입장에 중점을 두고 - 그렇게 세계관이 확대되다 보니. 풀어놓아야 할 스토리가 너무 많아졌다. 그래도 병원과 환자, 가족 이야기만 할 수 없어서 러브 라인을 넣긴 넣었는데. 계속 도돌이처럼 반복되는 상황이다. 물론 다양한 에피소드 덕분에 병원과 의사에 대한 존경심 또는 (경외심-현실적으로 그런 실례들이 많음에도 병원의 판타지 요소가 세게 들어간 듯한) 가족에 대한 특별한 감동과 웃음, 가족애 인간해 등으로 힐링 포인트가 쌓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우리 99즈 커플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았으면 하는 기대는 해소되지가 않는다.
겨울이는 겨울이대로 꽁꽁 언 겨울 왕국의 태도를 보이면서 좀처럼 정원이의 스윗트함에 녹지를 않고. 추추 곰돌이 커플도 진전이 있을 듯 말듯 추민하 선생의 1인3역까지 대동하여 매력 포인트만 만렙으로 쌓이고. 익준 송화 커플은 그만큼 우정 놀이 했으면 이제는 애정 행각을 해도좋으련만 아직도 뜸들이기 내외를 하고 있느니 - 정말 깝깝하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매주 힐링밴드 구구밴드 미도와파라솔 99즈가 들려주는 노래들(ost) - 너무 좋아, 1년 후에, 비와 당신, 가을우체국앞에서. 그리고 "이젠 잊기로 해요" - 이런 감성 취향 노래들 너무 좋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1회 첫방송이 시청률 10%로 시작했다. 이것은 첫방송 역대급 시청률이다. 그만큼 관심이 높았다는 것. 그리고 현재 8회가 끝난 시점에서 13% 유지하고 있다. 슬의생 시즌2에 대한 첫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쭈욱 유지되면서 99즈에 대한 애정, 우정, 의리, 인간애까지 동원하여 지키면서. 시즌2 99즈 커플에 대한 기대감은 이들이 연인으로서, 또는 결혼으로까지 완성되면서 얼마큼 변하고 발전하느냐였다.
준완*익순 커플은 국제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 얼마나 애틋할까 - 어떤 식으로 준완이의 사랑을 과시할까. 그러면서 위기가 있을까 - 그런 정도의 기대치였는데. 아예 이별이라니. 이런 엄청난 시련을 주시다니.
정원*겨울 커플은 겨울이의 뭔가 감추는 듯한 속내를 정원에게 털어놓고 시즌2에서 결혼을 하는가 했더니 아직도 비밀을 감추는 상황이라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몇부작인가 - 이제 겨우 4회차 남은 12부작이다. 슬의생 시즌2 결말을 위해 갈길은 멀고.
슬의생 시즌2 애시청자들을 위해서 이제부터라도 한 커플씩 9회부터 남은 회차마다 해피 엔딩 결말을 위한 러브라인 스토리를 팍팍 전개해 준다면.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9회부터 완전 기대할 것이다.
먼저 준완*익순 커플의 재회를 정성껏 많은 장면을 두고 다뤄주기를. 성의없이 스윽 지나가는 장면처럼 처리하면.정말 정말 서운하고 화가 날 듯!! (준완이 딱딱한 빵 먹고 사이다 뿜어내는 장면 - 두번 다시 보고 싶지 않다~~)
겨울이는 "이제 말할게요" 라고 말하기를 제발!! 따뜻하고 배려심 많은 정원이가 불쌍할 지경이다.
추추 민하 곰돌이 커플 ~ 어서 빨리 석형이 엄마하고 삼자 대면의 에피소드가 등장하길.
이 모든 것을 한 회차에 할 수 없으니. 이제 남은 12회까지 한 회차씩 완성해 가는 분위기로 가면 어떨까 -
애초에 시즌2를 기대하기를 - 커플이 된 상태에서 의사, 병원, 가정, 부부, 연인 생활을 어떻게 슬기롭게 지혜롭게 운영해 나가나 - 그런 면면들을 기대했는데. 이렇게 깝깝한 연인 커플들이 될 줄이야.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8회에서 "화양연화" 주제를 다뤘다. "엄마가 엄마를 위해 이기적으로 살았으면 좋겠어"(정원). "로사야 이젠 너를 위해. 20대 쏟았던 열정, 그 하고 싶었던 것을 하면서 살아"(종수)말처럼.
우리 슬의생 99즈 모두 매일 매일이 화양연화였으면 한다. 특히 우리 정경호 김준완 선생에게 시련은 거두시고 앞으로 달달한 미소와 사랑만 주시기를!!!
#슬기로운의사생활시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