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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두 May 11. 2018

토론면접,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토론면접의 핵심은 협업, 그리고 정리능력

토론, 토의, 집단토론... 다양한 명칭의 토론면접들이 있다. 주로 이것만으로 합격, 불합격을 결정하지는 않고 다른 면접을 보완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그렇다고 해도, 다른 면접을 아무리 잘보더라도 토론면접에서 Fail이 나버리면 바로 불합격이 되는만큼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면접형태이다.



1. 토론면접은 왜 하는 것일까?

보통 토론이라고 하면 어떤 문제, 또는 이슈를 가지고 찬성과 반대로 나누어 본인 의견을 표현하게 된다. 이런 토론 형태에서는 단연 논리성을 첫번째로 보고자 한다. 그리고 시사 이슈에 대한 본인의 생각 또는 주관을 엿볼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토론면접이 너무 틀에 박힌 면접형태로 변해가고, 수차례 스터디를 통해 인위적으로 말하고 또 답변하는 지원자들이 많아져서 그 선별효과성이 다소 약화된 추세이다.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공기업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 토의형태인데, 이는 같은 자료를 한 집단에게 다 나누어주고 서로의 의견교환을 통해 하나의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은 형태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논리적으로 본인의 주장을 펼치는 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정리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통 토의면접에서는 전지, 혹은 A4용지를 주고 결과를 작성하라는 과제를 준다.



2.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잘 볼 수 있을까?

토론면접은 다들 알다시피 시사이슈에 대한 전반적인 파악이 첫번째다.

최근 boom-up되고 있는 이슈 중심으로 살펴보되, 본인 직무와 연결지어 한 단계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지원직무가 영업이고 통일에 대한 찬/반 문제가 나온다고 하면, 국내 내수시장 자체가 넓어지고 고객층도 다양화되므로 어떤 식으로 접근하면 좋을지 간략히 생각해보는 식이다.

그리고 내 개인적으로는 스터디를 많이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 혼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다른 사람들의 관점에서 봤을 때 콕 집어주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당황스러운 공격이 들어왔을 때 긴장되거나 흥분하는 케이스도 이렇게 스터디를 활용한 연습을 하게 되면 다소 차분해질 수 있다.


그리고 실제 토론면접에서는 아래와 같은 구조로 접근한다.

1. 기조발언이 있다고 하면, 핵심만 짧게 하고 Fact중심의 확실한 근거를 하나만 댄다.

각자 돌아가며 기조발언을 하는 경우, 나의 의견보다 다른 사람 의견을 잘 듣는 데 중점을 둔다. 기조발언이 끝난 후 첫 발언을 바로 내가 하기 위해서다. 나의 주장과 가장 상반되는 사람의 의견 하나만 확실히 듣고 키워드 중심으로 적어둔다. 그리고 나의 기조발언은 핵심만 짧게, 그리고 자료 또는 내가 분명히 알고 있는 사실 중심의 근거를 댄다.


2. 'Ground Rule + 기조발언에 대한 본인 생각' 으로 첫 발언을 시작한다.

기조발언이 다 끝나고 나면 처음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추천한다.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토론면접의 굴레에서, 면접관에 첫 이미지를 가장 손쉽게 심어줄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일단 이 토론면접에서의 Ground rule을 본인 나름대로 생각해서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기조발언 잘 들었습니다. 효과적인 토론을 위해, 각자의 발언은 지금부터 약 1분 이내로 하면 어떨까요?" 라든가, "다양한 관점에 놀랐습니다. 의견이 좀 첨예한 것 같은데, 이제부터 저희 발언할 때 미소를 좀 띄고 서로에게 이야기해주는 건 어떨까요?" 같은 다소 가벼운 것도 괜찮다.

Ground Rule을 본인이 정하기를 추천하는 이유는, 토론의 시작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 토론을 내가 이끌어가고 관리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그리고 앞서 기조발언에서 나와 가장 상반된 사람의 의견에 반박발언을 한다. 중간중간 적어두었던 메모를 보면서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 길게 이야기할 필요없고, 짧게 이야기한다. 상대방의 반박이 다시 오면 그 때 길게 말하면 된다.


3. 시간을 체크하면서, 80%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고 판단이 되면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시도를 한다.

하나로 꼭 모여지지 않아도 괜찮다. 시간을 힐끗 봐서, 80%정도 흘렀다고 생각되면 슬슬 정리멘트를 한다.

"시간이 거의 다 된 것 같은데, 그럼 이런 건 어떨까요?"라는 식으로 내가 시간을 체크했다는 느낌을 줘도 괜찮다.


주의할 점은, 토론면접에서는 토론의 방향을 흐리는 사람, 그리고 흥분해서 공격하는 사람이 제일 좋지 않다. 논점의 방향을 잃지 않도록 흐름을 따라가는 것을 추천, 그리고 상대방이 공격하더라도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 내가 아니라 만약 타인이 논점의 방향을 흐려서 갑자기 토론 분위기가 조용해진다라고 하면, 반드시 나서서 부드럽게 정리하고 방향을 다시 잡아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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