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을 향한 유인화성탐사 프로젝트
NASA가 화성 탐사 준비를 목적으로 우주비행사 지원자를 모집합니다. NASA는 지상에서 화성 임무를 시뮬레이션할 계획인데요. NASA Johnson Space Center에 위치한 3D 프린터로 만든 Mars Dune Alpha에서 1년 동안 4명이 고립되어 가상으로 화상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3D로 제작된 거주지 Mars Dune Alpha의 공간 구성은 이렇습니다. 개인 숙소, 주방, 욕실 2개, 의료공간, 레크레이션공간, 피트니스공간, 작업 및 작물 재배 활동을 위한 구역, 기술적 작업 구역 등으로 나뉩니다.
지원자격은 대략 이렇습니다. NASA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30-55세 사이의 비흡연자, 영어에 능숙한 미국 시민 또는 영주권자입니다. 전공은 공학, 생물학, 물리학, 컴퓨터과학 또는 수학을 포함한 STEM 분야의 석사학위 보유자로 졸업 후 STEM 분야에서 최소 2년 이상 전문 경력을 쌓거나 또는 1,000시간 이상의 항공기 조종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신청기간은 2021년 8월 6일부터 9월 17일까지이며, 선발되면 2022년 가을부터 1년간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2024년과 2025년에도 이와 같은 작업이 수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실제로 달과 화성을 탐사할 때 발생 가능한 잠재적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인데요.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우주유영, 과학연구, 통신교환, 작물재배, 식사준비와 식이활동, 운동, 위생, 유지관리작업, 개인시간, 수면 등을 포함한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또한 자원제한, 장비고장, 통신지연 등 다양한 환경적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NASA는 설명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기술적 문제점을 발견하는 것 외에도 장기간 고립됐을 때 어떤 육체적 부담과 정신적 고통이 따르는지, 그리고 그에 대한 대처 방안은 무엇인지 연구할 계획입니다. NASA에는 우주비행사들의 정신건강을 담당하는 우주심리학자가 있는데요. NASA Human Research Program 소속의 과학자들이죠.
여러분은 홀로 고립되어 얼마나 버틸 수 있나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에 거주하는 우주비행사들은 지구의 저궤도를 돌기 때문에 가족, 친구와 화상통화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합니다. 우주비행사 케어 패키지 프로그램 중 하나로 가끔은 지구에서 신선한 과일이나 피자를 우주정거장으로 보내기도 합니다. 모두 우주비행사들의 정신건강을 위해서죠.
그러나 화성으로의 비행 환경은 사뭇 다릅니다. 지구로 귀환하는데 몇 년이 걸릴 수 있고, 좁은 공간에 6명이 고립된 채로 가족, 친구와 실시간 통신 소통도 불가능합니다. 위기상황이 발생해도 실시간 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패닉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화성으로의 장거리 비행은 심리적 장애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NASA의 우주 심리학자들이 멘탈관리 솔루션을 개발 중입니다.
실시간 통신이 불가능한 고립된 환경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1년 동안 과학자 혹은 우주비행사 팀을 남극의 외딴 기지에 파견하여 독방생활을 하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고립된 환경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서인데요. 고립된 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심리적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솔루션을 찾아 화성에서 사용할 심리치료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적용하려는 것입니다.
NASA는 2030년대 후반 화성에 유인탐사선을 보낼 계획인데요. 아직 먼 미래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쉽지 않은 도전이죠. 1500년경 목숨 걸고 바다를 향해 도전한 탐험가들이 신대륙을 발견했듯, 이제는 우주를 향해 행성 탐험에 나서는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