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관광

버진그룹의 탄소 배출 감소

관광산업이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5%가 관광산업에서 배출된다고 합니다. 선진국에서는 환경파괴를 억제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관광(sustainable tourism)’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혁신기술들이 관광산업에 도입되고 있는데요. 사례들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지속 가능한 관광’이라는 용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속 가능한 관광?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UN 산하 World Tourism Organization)는 ‘지속 가능한 관광’이란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관광객, 지역민, 환경보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관광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즉, 자연유산과 환경자원을 보호하고, 로컬지역의 문화유산과 전통적 가치를 보존하며, 지역사회에 소득창출의 기회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경제적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유엔세계관광기구는 1975년 관광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킨다는 목적으로 설립되었지만, 2010년대부터는 관광에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한 것이죠. 지구온난화에 대한 위기의식이 관광산업을 변화시킨 것입니다.  

<출처: UNWTO>

버진그룹의 새로운 도전

여행 중 탄소 배출이 가장 많은 부분은 교통수단 이용 시 발생하는 연료일 텐데요. 항공산업이 전 세계 이산화탄소의 2%를 배출한다고 합니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가 개발 중이고, 영국 항공사인 버진 아틀란틱(Virgin Atlantic)은 상업용 항공사 최초로 SAF만을 이용한 장거리 비행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한바 있습니다. 2023년 하반기에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뉴욕 JFK공항까지 비행을 목표로요. 

현재는 법적으로 기존 연료에 SAF를 50% 이상 혼합하여 사용할 수 없지만, 버진그룹은 법의 테두리를 넘는 도전으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SAF는 폐식용유와 동물성 지방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존의 화석연료와 비교했을 때 탄소 배출량을 70-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17년이라는 장기간의 연구 끝에 민간인 우주여행 시대를 선도한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답게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법적 규제 외에도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SAF 가격이 기존 화석연료에 비해 약 2-5배 높다는 것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 싱가포르 항공(Singapore Airline) 등 SAF 사용에 동참 의사를 밝힌 항공사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EU는 2025년부터 유럽 내에서 운항하는 모든 항공기에 SAF 혼유를 의무화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추가 요금을 받겠다는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SAF 혼유 비중은 1%부터 2050년 85%까지 점차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지속 가능성, 나도 동참할 수 있을까?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여러분은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개인도 여행 중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습니다. 비행기 대신 기차 타기, 화석연료 차량 대신 전기차 렌트하기, 공유차량 이용하기 등 개인도 교통수단이 내뿜는 탄소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모르는 사이 이미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