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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uture Job Nov 18. 2024

사회적 고립∙은둔, 누구나 될 수 있다

저출산이 향후 국가 경제에 미칠 타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취업 활동을 포기한 무기력한 청년 증가 문제가 정부의 당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문제인데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소통 단절, 경기 침체, 취업난 등 여러 가지 환경이 고립∙은둔 청년 문제를 더 심화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 고립∙은둔 청년(19-34세) 54만 명 시대입니다(2023년 7월 기준). 고립∙은둔은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 타인과의 접촉을 기피하고 편의점 등 극히 제한된 외출을 제외한 외부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고립∙은둔의 이유로 취업난대인관계의 어려움을 가장 많이 꼽았는데요. 이들 중 대졸자가 50%로 가장 많았고, 고립∙은둔 기간은 1-3년이 26%로 가장 많았으며, 고립∙은둔 생활 중 주로 하는 활동은 동영상 시청, 게임, TV 시청, 온라인 활동 등이었습니다.



우리보다 앞서 사회적 고립 문제를 경험한 일본의 경우는 이렇습니다. 1990년대 초 거품 경제가 붕괴되고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는데요. 초등학교 운동회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초등학생들을 살해하는 등의 반사회적 사건들이 발생했는데, 그 범죄자 중 히키코모리가 많았다는 데서 정부가 그 심각성을 인지했다고 해요. 사회에 대한 절망, 환멸, 분노가 잔혹한 공격성으로 극단적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합니다.


일본 청년(15-39세 기준)의 경우 10명 중 1명이 히키코모리이고, 사회적 고립이 장기화되면서 80대 노부모가 50대 자식을 경제적으로 케어하는 ‘8050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일본의 이런 사례가 우리의 고립∙은둔 청년 문제를 간과할 수 없게 만드는데요. 고립∙은둔이 장기화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고, 문제가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죠.



사회적 고립은 경쟁이 치열한 사회구조를 가진 아시아 국가들만의 문제도 아니죠. 미국과 유럽에서도 팬데믹 이후 심각한 자기 고립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일본어 ‘히키코모리’라는 단어를 그대로 차용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사례를 조명합니다.


미국의 경우, 사회적 고립 문제가 제기된 건 팬데믹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미국의 정치경제학자 니콜라스 에버슈타트(Nicolas Eberstadt)는 특히 미국 남성들의 사회적 고립이 심각하다고 말하는데요. 주요 취업 연령층인 25-54세 남성 중 700만 명이 실업 상태이며 일자리를 찾을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1년에 평균 2,000시간을 TV, 컴퓨터, 스마트폰 등 모니터와 함께 생활하는데, 이는 미국 근로자가 1년 동안 일하는 시간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부유하지는 않지만 생활고에 시달리지도 않기 때문에 사회적 고립에 무감각하다고 주장합니다. 700만 명 중 약 50%가 약물 과다 복용이나 대마초를 하며, 2/3가 매달 정부 지원금을 지급받는 가구의 일원이라고 합니다. 돈이 넉넉하지는 않아도 먹고 살만큼은 되고 약물, 게임, 포르노비디오 등 오락거리도 충분하다고 지적하죠.



American Perspective 설문조사에 의하면, 가까운 친구의 수를 묻는 질문에 1990년에는 10명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이 33%, 3명 이하가 27% 순으로 많았는데요. 2021년에는 3명 이하라고 답한 사람이 절반인 49%로 가장 많았고, 13%만이 가까운 친구가 10명 이상이라고 답했습니다. 가까운 친구가 없다고 말한 사람은 1990년대 3%였던데 비해 2021년에는 12%로 증가했습니다.


사회적 고립 문제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인데요. 은둔형 외톨이를 위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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